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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여전히 저평가' 지니언스, 지분 늘리는 외국계 투자자2대주주 미리캐피탈 2%↑, 글로벌 IT 대란에 성장성 '상승 여력 충분'

이상원 기자공개 2024-08-09 07:31:41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8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발생한 글로벌 IT 대란으로 국내 보안 기업들이 오랜만에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가 '엔드포인트탐지대응(EDR)' 시스템에서 비롯되면서 해당 시스템을 보유한 지니언스가 가장 큰 수혜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지니언스의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높은 성장성에도 주가수익비율(PER)이 국내외 경쟁사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2대주주이자 미국계 헤지펀드 운용사 미리캐피탈(Miri Capital Management LLC)이 꾸준히 지분을 늘리고 있어 주목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리캐피탈은 7월 24일, 8월 1~2일에 걸쳐 지니언스 주식 1.9%를 사들였다. 이로써 미리캐피탈 보유 지분은 14.53%까지 늘었다. 1분기 말 기준 30.32%를 보유한 이동범 대표에 이어 2대주주 자리를 공고히 했다.

미리캐피탈은 2022년 11월 지니언스 주식을 처음으로 취득하며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11.16%에 해당하는 105만4436주를 매수하며 단번에 2대주주로 떠올랐다. 투자 목적은 '단순투자'다. 단번에 공시 의무가 발생하는 5% 이상 지분을 취득한 후 최근 약 3년 사이 꾸준히 지분을 늘려왔다.

미국 보스턴 소재 미리캐피탈은 주로 스몰캡을 중심으로 전 세계 저평가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곳이다. 펀드에 담기 위해 아시아 지역 보안기업을 찾던 중 지니언스를 발견하며 인연이 시작됐다. 그동안의 모습만 본다면 단기 수익 실현보다 중장기적으로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지분 확대는 지니언스의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보안시장과 지니언스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지니언스의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신한투자증권이 국내 보안 업계 최초로 지니언스에 대한 커버리지를 시작한 가운데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아직 유지하고 있다.

반면 8일 오후 3시 기준 주가는 목표주가 대비 절반 수준인 9670원이다. 앞서 글로벌 IT 대란으로 보안주가 주목받으면서 지니언스의 주가는 오랜만에 1만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미국발 증시 패닉으로 잠시 주춤한 듯했지만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도 지니언스의 주가가 아직은 상승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한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2024년 실적 기준 지니언스 PER은 11.2배다. 국내외 동종기업의 평균 PER이 21.1배인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할인이 적용된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는 셈이다"이라며 "최근 글로벌 IT 대란으로 관심이 증가한 데다 제로트러스트 정책 확대로 주가는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IT 대란은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사의 EDR 시스템 '팰컨 센서'가 업데이트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운용체제(OS)와 충돌을 일으키며 발생했다. 이로써 EDR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지니언스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EDR 시스템을 개발하고 시장을 선점했다. 지니언스가 주목받는 배경이다.

지니언스의 EDR 시스템은 국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시장점유율 78%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 캐시카우인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뿐만 아니라 EDR 분야에서도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으로 수주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로트러스트 역시 가상 사설망(VPN) 기업 퓨쳐텍정보통신을 인수해 초기 시장에 진입할 채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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