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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흑자 내는 바이오' 마이크로디지탈, 상승세 '주목'힘실리는 바이오프로세스 부문, 해외 진출 기대감

양귀남 기자공개 2024-08-14 09:56:16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2일 14:1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

마이크로디지탈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큰 움직임이 없었는데요.올해 초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가는 최저 4880원을 기록했다가 꾸준히 상승하며 최고 1만3350원을 기록했습니다. 중간중간 밀리는 구간이 있었지만 상승 여력을 유지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거래량도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상승세를 보이기 전에는 일일 거래량이 10만주를 넘지 못하는 날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일일 거래량 100만주를 넘는 날도 있습니다.

점진적이지만 외국인의 관심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는 0%대 외국인 보유율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3%대까지 상승한 모습입니다.


◇Industry & Event

마이크로디지탈은 지난 2002년 설립해 2019년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바이오프로세스, 바이오메디칼, 진단키트 분야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바이오메디칼의 매출이 전체 매출 대비 47.25%를 차지했고, 바이오프로세스 부문이 38.18%를 차지했습니다.

바이오프로세스 부문에서는 바이오의약품 제조에 필수적인 세포배양 공정에 사용되는 일회용세포배양시스템, 일회용 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바이오메디칼 부문에서는 분석시료의 채취, 희석, 혼합 등을 자동화한 분석 시스템과 큐벳과 마이크로 부피 시료를 한 장비에서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됐습니다. 지난 2022년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88억원, 79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매출액은 10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 했습니다.

일회용 소모품 자재 공급이 실적 개선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국내 대기업 향 공급을 이어오고 있고 올해 들어서는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올해 초 미국에서 열런 바이오프로세싱 컨퍼런스에서 초소형 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을 소개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 비중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9.08%였습니다. 꾸준히 수출 비중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수출 비중이 7.4%에 그치며 일시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Market View

마이크로디지탈은 시장에서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은 아닌데요. 최근에는 한국IR협의회와 IBK투자증권 등에서 리포트가 발간됐습니다.

IBK투자증권은 마이크로디지탈이 레버리지 구간 초입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실적 흑자 전환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비즈니스모델인 바이오메디칼 사업부의 성장으로만 만들어낸 결과로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는 바이오프로세스 사업부의 성장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바이오프로세스 사업부의 성장세가 확인될 경우 마이크로디지탈은 새로운 단계로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지난 2018년부터 바이오프로세스사업을 론칭해 2019년부터 필드 데이터와 시장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IBK투자증권은 마이크로디지탈이 확보해온 신뢰와 데이터가 무형자산으로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국IR협의회 역시 바이오프로세스 사업의 성장성에 대해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지난해 미국 산업재 소부장 기업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MOU를 체결했고, 중동 수출 계약도 체결하면서 해외 진출도 앞두고 있습니다.

임윤진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지속적인 소모품 매출 발생이 가능해 이익률 또한 높을 것"이라며 "바이오프로세스 사업이 점차 확대된다면 매출 성장과 동시에 이익 개선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eyman & Comment

마이크로디지탈의 키맨은 김경남 대표입니다. 마이크로디지탈의 창업주이자 대표입니다.

더벨은 이날 마이크로디지탈 측 주요 인사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CFO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마이크로디지탈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연결이 쉽지 않았습니다.

공시 상 CFO 정보를 확인하기 힘들어 IR 담당팀에 CFO에 관해 묻자, 등기 이사가 아니기 때문에 이름을 밝히기 어렵고 연결도 힘들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대신 IR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최근 주가 상승에 관한 회사의 해석에 대해 묻자 마이크로디지탈 IR 담당자는 "그동안 저평가돼 있던 회사 가치가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며 "회사 내부적으로 지금 가치보다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외 진출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묻자 마이크로디지탈 IR 담당자는 "바이오프로세스 사업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지난 2020년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해서 앞으로 성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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