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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책' 전경남 미래에셋증권 사장, 키맨 자리매김 트레이딩 사업부 출범, 힘 실린 조직재편…김미섭·허선호 각자대표와 보조

양정우 기자공개 2024-08-14 16:46:4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3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새롭게 출범한 트레이딩 사업부를 전경남 사장에게 맡겼다. 이제 김미섭, 허선호 부회장과 보조를 맞춰 비즈니스 한 축을 총괄하는 중책까지 짊어지게 됐다.

전 사장은 이미 트레이딩1부문 대표를 역임했을 정도로 실무자 시절부터 증권사 비즈니스에 일가견을 가진 인물로 꼽혔다. 그 뒤 경영 혁신과 지원 총괄을 거친 후 캐시카우로 떠오르는 트레이딩 사업을 지휘하는 자리로 복귀했다.

◇전경남, 두 각자 대표와 사내이사 등재…트레이딩 사업부 출범, 사업 일선 배치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S&T와 파생, 채권, 자기자본투자(PI) 등 4개 부문을 하나로 묶은 트레이딩 사업부를 출범하는 조직 재편을 실시했다. 부문을 휘하에 둔 사업부 조직은 하우스 내에서 자산관리(WM) 사업부와 트레이딩 사업부뿐이다.

새 사업부를 총괄하는 수장은 전경남 사장(사진)이다. 전 사장은 미래에셋증권의 이사회에 소속된 사내이사 3인 중 1명이기도 하다. 나머지 2명은 대표이사인 김미섭, 허선호 부회장이다. 이미 두 각자 대표이사와 함께 경영위원회에서 굶직한 현안을 처리했던 인사이지만 이제 사업 일선을 책임지는 자리에 전면 배치된 셈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에쿼티에 대한 애착은 각별하다. 거대 금융 그룹을 세운 원천이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업계 트레이딩의 선두 주자이면서도 경쟁력 강화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이유다.

최근 변동성 장세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솔루션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블랙먼데이 이후 국내외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국면이다.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AI 전문 인력을 늘리면서 트레이딩개발본부를 사업부 직할 조직으로 재편한 것도 이런 큰 그림을 위한 액션 플랜으로 해석된다.

전 사장은 주식과 파생 트레이더 출신이면서 그간 IT 부문도 함께 담당해왔다. 이 때문에 AI 콘셉트의 접목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트레이딩 트렌드에 보폭을 맞출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 것으로 여겨진다. 앞으로 S&T와 파생, 채권, PI 등의 사업 경계를 넘어서는 시너지를 꾀하면서 홍콩, 영국 등 해외 시장에 글로벌 트레이딩 플랫폼을 구축하는 작업도 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증권사 고위 임원은 "그는 트레이더 시절부터 업무 성과가 탁월했다"며 "그만큼 꼼꼼한 성격을 갖고 있고 치밀한 전략을 세우는 인사"라고 말했다. 이어 "냉철한 측면과는 반대로 늘상 조직원의 애로사항에 관심이 깊은 게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파생·S&T 등 운용손익, 실적 비중 절대적…변동성 장세, 캐시카우 자리매김 임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대표이사와 부문 간 중간단계인 사업부 조직을 대거 없애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반년여 만에 주요 부문 4곳을 묶은 트레이딩 사업부를 출범한 건 그만큼 성장 여력에 대한 확신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전체 수익(순영업수익 5553억원)에서 운용손익(2867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48.7%에 달했다. 파생과 S&T 운용손익이 반영되고 있는 항목이다. 위탁매매 수수료,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기업금융 수수료 등을 압도하는 수치였다. 이제 투자자산 규모는 10조8000억원 수준에 이르고 있다.

운용손익의 경우 전분기와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으나 전년 2분기(1292억원)와 비교시 2배 이상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비즈니스에서 거둔 수수료보다 성장세가 가파르다. 물론 증권사의 주축 사업인 IB와 WM, S&T 등은 각각 업황 사이클에 따른 부침이 있다. 그럼에도 트레이딩 사업에서 현금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인 건 분명하다.

이런 시장 여건의 흐름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트레이딩 사업부가 출범했고 향후 경영진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야 하는 중책을 전 사장이 짊어졌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에서 자기자본 규모가 1위인 증권사이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아직 선두가 아니다. 앞으로 트레이딩 사업부가 ROE 개선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에셋증권 올해 2분기 실적 요약.

전 사장은 연세대학교(행정학)와 카이스트 대학원(금융학)을 졸업했고 미래에셋증권에서 트레이딩1 부문 대표와 경영혁신 부문 대표, 경영지원 총괄 등을 역임했다. 트레이딩 사업부 내에서 S&T 부문을 이끄는 건 박경수 부사장이다. 파생 부문 대표는 김연추 전무, 채권 부문 대표는 이재현 상무, PI 부문 대표는 서철수 상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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