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IPO 모니터]'상장 채비' PGT, 투자 혹한기에 400억 유치 매듭산업은행 100억 등 줄줄이 투자…생산능력 5000톤, LiPF6 설비 도입

양정우 기자공개 2024-09-11 07:45:42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6일 09: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특수정밀화학소재 기업인 PGT가 기업공개(IPO)에 앞서 약 400억원의 시리즈D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오랜 기간 준비한 대규모 리튬염(LiPF6) 설비의 완공이 임박하면서 2차전지 전해질 사업의 본격화가 기대되고 있다.

◇400억 시리즈D, 투자유치 성공…생산능력 5000톤, 국내 1위 수준

6일 IB업계에 따르면 PGT는 최근 394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KDB산업은행이 100억원 가량을 투입한 가운데 기존 재무적투자자(FI)인 아주IB투자, HB인베스트먼트 등이 후속 투자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PGT의 투자 라운드에서는 국내 배터리 완제품을 양산하는 대기업도 투자에 참여했다"며 "밸류체인 관리 측면에서 PGT의 양산 능력을 눈여겨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벤처투자 시장의 메이저 하우스가 줄줄이 참여하면서 이달 말 납입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PGT는 오는 10월 생산능력 5000톤 규모의 LiPF6 설비를 완공할 방침이다. 이 설비는 그간 모리마츠가 1년여 간 제작했고 이달 말 PGT의 군산 공장에 입고될 예정이다. 두 회사는 2022년 11월 기술 검토를 시작해 지난해 6월 설비 발주 계약을 맺었다.

LiPF6 설비가 완공되면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 양산에 나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미국 IRA법과 유럽 CRMA법에 따라 글로벌 2차전지 업체마다 탈중국 소재를 요구받고 있다. 전세계 LiPF6 시장은 공급 과잉 상태이지만 중국의 생산 비중이 95%에 달한다. 결과적으로 중국 이외 국가의 LiPF6 기업이 수혜를 누릴 밖에 없는 여건이다.

PGT가 확보할 5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은 국내 1위 수준이다. 여기에 모리마츠가 도입한 생산방식은 기존 LiPF6 제조사가 쓰고 있는 배치식에서 개선된 모듈식 연속 생산방식이다. 국내외 경쟁사와 비교해 원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비상장사마다 투자 유치가 힘겨운 여건에서도 대규모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확보했다.

LiPF6.

◇내년 코스닥 입성 추진, 상반기 예심 청구…한국증권 주관사 선정, IPO 채비 박차

PGT는 한국투자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한 뒤 IPO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일찌감치 몸 만들기에 나섰기에 사전 채비는 일단락된 것으로 파악된다. 내년 상반기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제 남은 절차로 기술성평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기술성평가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평가제도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에서 A등급 이상을 받아야 이 특례상장 트랙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PGT는 기술특례상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향후 공모 세일즈의 포인트로는 탈중국 소재에 대한 시장 수요와 연속 생산방식을 통한 원가 절감 역량 등이 꼽히고 있다. IB업계에서는 2차전지 시장의 캐즘 우려에도 불구하고 투자 매력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PGT는 본래 의약원료, 화장품 첨가제, 특수제지염료 등 특수정밀화학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신규 비즈니스로 업무 연관성이 높은 2차전지 전해질을 선택하면서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렸다. 전해질 납품처인 국내 전해액 업체와 업무협약 체결도 완료해 2차전지 완성품을 제조사와 접점을 마련하는 데도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