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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네임 ‘픽’ 코스닥 기대주들 [thebell note]

성상우 기자공개 2024-08-21 14:22:3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9일 0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할 기업을 발굴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게 ‘펀더멘털'이다. 어떤 기술과 자산을 갖고 있으며 재무 상태와 사업 구조는 어떤지, 주요 고객사는 어디인지 등이다.

어떤 고객사를 두고 있는 지는 실적 성장 가능성과도 직결된다. 주가에 실시간으로 영향을 미치는 지표이기도 하다. 특히 그 대상이 글로벌 증시를 논할 때 자주 언급되는 ‘빅네임’ 기업이라면 폭발력은 더 크다.

최근 2~3년 사이 블러핑 사례들이 하나씩 나오면서 빅네임 언급의 파급력은 예전만 못해진 게 사실이다.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아마존’ 등과 협업한다고 떠들썩하게 알렸지만 ‘알고 보니 실체가 없더라’는 게 사후적으로 밝혀져 시장 신뢰를 잃어버린 곳들이 있다.

그러나 관심을 끊어버리기엔 아직 이르다. 아직도 국내 증시엔 빅네임들이 선택한 ‘찐 유망주’가 많다. 미래 기대감뿐만 아니라 과거 납품 사례와 공동 기술 개발 이력, 공급 계약 등을 수반하고 있는 ‘실체 있는’ 곳들이다.

올해 상반기 기술 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한 아이씨티케이(ICTK)는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7곳으로 칭하는 ‘M7' 중 한 곳으로의 공급이 확정돼 있다. M7은 ’애플·아마존·알파벳(구글)·마이크로소프트·메타·테슬라·엔비디아‘를 가리킨다. 높은 강도의 비밀유지협약(NDA)이 체결돼 있어 사명을 공개하진 힘들지만 수년간의 기술 테스트와 시제품 공급을 거친 끝에 얻어낸 성과다. ICTK 공모 과정에서 상장 주관사와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눈여겨 본 대목이기도 하다.

하반기에 코스닥 상장한 에이치브이엠(HVM)도 비슷한 케이스다.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이 상당한 곳과 직접 연결돼 있다. 마찬가지로 NDA 탓에 직접 사명을 공개하진 않는다. 다만 고객사 관련 설명을 종합해보면 해당 회사가 ‘스페이스X’라는 점을 알 수 있다. 테슬라 창업주인 일론 머스크가 세운 글로벌 최대 우주·항공업체다. 2년 전 테스트 물량 납품을 시작했고 내년부턴 최대 매출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 인텔리안테크는 빅네임 2곳과 연결돼 있다. 회사 측은 이 중 한 곳을 'Company A‘로만 칭한다. 시장에선 최근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 ‘프로젝트 카이퍼’를 추진 중인 '아마존'인 것으로 본다. 스페이스X에 이어 글로벌 2위 민간 우주업체로 꼽히는 ‘원웹’은 이미 알려진 인텔리안테크의 핵심 고객사다. 최근 캐파 파 증설로 원웹향 물량을 더 늘렸다.

코스닥 기술주에 대한 평이 엇갈리긴 한다. 다만 그 와중에 '찐 유망주'를 발굴해내는 과정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또 하나의 '텐베거'가 이 중에서 나올지 모르는 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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