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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전력 보강' 유진증권 IPO 부서, '역대급' 분주 예고'수장급' 오승철 이사 IPO 2팀 합류…예심청구 2건 계획·공동 딜 수임 '고삐'

권순철 기자공개 2024-08-21 07:47:55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9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의 기업공개(IPO) 파트가 새로운 수장급 인사를 단행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과거 NH투자증권에서 유장훈 IPO실장과 호흡을 맞췄던 오승철 이사가 2팀에 합류하며 보다 안정적인 진용을 구축했다.

유진투자증권이 IPO 인력 세팅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추후 업무 스케줄도 바삐 진행될 전망이다. 오는 11월 에스테팜과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의 예비심사 청구가 예정된 데 이어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동 딜 수임도 활발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IPO 2팀 인력 보강…구성원 질적 구성도 '주목'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 IPO실은 최근 오승철 이사를 영입했다. 그는 직전까지 대림제지 기획실장을 지냈던 인물로 과거 NH투자증권에서 유장훈 IPO실장과 함께 IPO 업무를 도맡았던 전력이 있다. 이러한 과거 인연을 바탕으로 유 실장의 부름에 화답해 유진투자증권으로 회사를 옮긴 것이다.

오 이사는 IPO 2팀에 소속돼 2팀의 수장을 맡고 있는 지원일 팀장과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SK증권, NH투자증권 등에 서 경력을 쌓았다. 그만큼 IPO 업력과 인적 네트워크도 상당해 주관 경쟁력을 끌어올리고자 하는 유진투자증권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유진투자증권 IPO실은 올해 외부 인력 수혈에 힘입어 양적 성장을 이뤘다. 지난 6월에는 실무진 여럿을 포함, 공개채용 과정으로 유안타증권에서 신탁 업무를 도맡았던 조상원 과장을 채용했다. 이로써 지난해 초 10명 남짓했던 구성원 규모는 현재 시점에서 2배 가량 확대됐다.

IPO실 직원들의 질적 구성도 면면이 들여다 볼만하다. 특히 근래 외부에서 데려온 실무진 가운데 전문평가기관 중 하나인 이크레더블 출신이 돋보인다. 기술특례트랙을 활용하는 상장예비기업의 기술성 평가를 도맡아 직접 채점을 했던 인물로, 최근 평가 추세에 맞는 기평 컨설팅을 제공한다.

IB 업계 관계자는 "유진투자증권이 최근 주관 계약을 맺은 딜들을 보면 헬스케어, 바이오 섹터의 기업들이 많다"면서 "소싱한 기업들 대부분이 기술특례업체이긴 하지만 이에 정통한 인력들이 포진돼 있다는 점이 해당 업체들의 선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반기도 '바쁘다'…예심청구·공동 딜 수임 '고삐'

수장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향후 IPO 스케줄에도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IPO실은 씨메스의 증권신고서 작성에 한창이다. 지난 7월 25일 3개월 만에 예심 문턱을 넘은 이 기업은 큰 문제 없이 코스닥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유진투자증권은 장장 3년 만에 직상장 트랙레코드를 움켜쥐게 된다.

예심 청구도 숨가쁘게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스팩을 제외하고 앰틱스바이오가 거래소 예심 대기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 IPO실은 이외에도 오는 11월 미용성형 업체인 에스테팜과 시각특수효과(VFX) 전문 기업인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의 심사 신청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 모두 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에스테팜은 매출 130억원과 2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의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234억, 42억원을 마크했다. 지난해 반짝 흑자가 아닌, 2~3년 전부터 꾸준히 영업이익이 나고 있다는 것도 희망적인 대목이다.

이 밖에도 여러 증권사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동 딜 소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씨메스와 앰틱스바이오를 포함해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 등은 각각 삼성, 대신, NH증권과 공동으로 주관하는 딜들이다. 신영증권이 대표 주관한 엠83에도 도중에 인수단으로 합류하는 성과를 이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관 계약이 완료된 가운데 중간에 공동 주관사로 들어가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고 하면서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유 실장의 증권가에서의 인적 네트워크가 빛을 발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는 타 증권사 본부장들과의 인연 그리고 과거 IPO 업력이 혼합돼 발현된 시너지 효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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