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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룩스·아리바이오 합병 "치매치료제 성공 위해 불가피" 사측 공식 입장발표 "정당성·합법성 갖춰, 주주 모두에게 유익"

성상우 기자공개 2024-08-23 09:43:52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3일 09: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룩스가 최근 단행한 자회사 아리바이오와의 합병에 대해 공식 입장을 냈다. 전 인류적 과제이기도 한 '치매 극복'이라는 대승적·사업적 목표 달성을 위해 불가피했고 시기상으로도 시급한 결정이었다는 입장이다. 절차와 방식 면에서도 적법성과 정당성을 모두 갖췄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임상 3상 성공을 눈 앞에 둔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의 임상 비용 조달과 연구개발 지속을 위해 상장사의 외형을 갖추는 게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아리바이오와의 합병을 통해 진행할 소룩스의 인지건강 조명 신사업도 합병 필요성의 배경 중 하나로 꼽았다. 30년 이상을 신약개발 전문가로 활동해 온 정재준 대표 체제로 힘을 실어야하는 이유도 덧붙였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소룩스와 아리바이오 기존 주주들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었다는 점을 정당성의 근거로 강조했다. 양사의 가치 평가와 합병가액 산정 과정 모두 외부평가 기관을 통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거쳤다는 점에 대한 설명도 포함됐다.

아래는 소룩스가 발표한 합병 관련 공식 설명자료 전문.

[소룩스&아리바이오 합병 추진, 추가 설명 자료]

가까운 미래에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빅파마로의 성장과 주주 행복을 위한 새로운 시작을 기치로 ㈜소룩스는 ㈜아리바이오의 흡수합병을 최근 발표하였습니다.

양사의 결정에 대해 많은 주주 분들과 임직원들, 그리고 사회 각계에서 지지와 성원, 조언을 보내주고 계십니다. 이 서신을 통해 마음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반드시 기대에 부응하도록 합병 진행과 경영 전반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아울러, 주주 분들과 일부 언론 매체에서 직간접으로 문의를 주셨거나 궁금해하시는 점에 대하여 추가로 설명을 드립니다.

◇소룩스가 흡수합병하는 아리바이오는 인류의 치매극복을 위한 치료제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고령화로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증가와 보호자의 부담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고 많은 국가 사회적 문제도 발생합니다. 우리나라 60대 노년층 평균 10명 중 1명은 치매 위기에 처해있으며, 60대 이상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은 암이 아닌 치매입니다. 치매는 인류가 마주한 가장 무섭고도 슬픈 질병입니다.

그러나 아직 치매는 미개척 치료 분야로 가역적 치료제 (DMT, disease modifying treatment)가 없는 상황입니다. 또,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병하기 때문에 이를 동시에 컨트롤하는 것이 치매 극복의 관건입니다. 이것이 아리바이오가 최초로 다중기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어 전력을 다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현재 아리바이오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허가용 글로벌 임상 3상은 순항 중입니다. 총 1,150명을 목표로 환자들을 모집 중이며, 이미 미국과 한국에서는 목표한 환자 수의 50%를 넘긴 것으로 파악됩니다.

최근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단일 항체 약물들이 허가를 받았지만 아직 공급이 수월하지 않고, 최근 유럽 등의 지역에서는 레켐비가 거절당하는 등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이 시급합니다. 이 상황에서 AR1001은 안전하고 편리한 경구용 알약이기 때문에 임상의들과 환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소룩스의 아리바이오 합병 결정의 배경과 정당성에 대하여 다시 한번 설명 드립니다.

첫째, 임상3상이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AR1001 프로그램에 대한 글로벌 빅파마들의 관심이 전례 없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 지역의 판권은 이미 계약이 끝난 상태이며, 미국, 유럽, 중동, 남아메리카 등의 지역 판권 계약을 위한 논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몇몇 중견 및 빅파마에서는 본격적으로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리바이오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를 찾기 위해 상호 협의 중입니다. 글로벌 임상 3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AR1001의 가치는 점점 높아지기 때문에 시간은 우리 편입니다.

둘째, 소룩스는 조명 전문 회사로 견조한 실적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리바이오의 바이오 사업을 접목함으로써 양사의 주주 가치의 변화와 유동화를 꾀할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을 모두 얻게 되었습니다.

또한 향후 바이오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최고 임상전문가가 이끄는 소룩스–아리바이오의 지배구조는 그 어떤 바이오회사 보다도 안정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정재준 대표는 한국에서도 손꼽히는 글로벌 신약개발 전문가로 30년 이상을 할동하며 아리바이오 치매 신약 개발을 마지막 과업으로 여기며 모든 것을 쏟고 있습니다. 이는 개인의 영달을 위한 것이 아니며, 전 세계의 당면 과제인 치매 극복이라는 큰 목표 때문입니다. 미국, 한국,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 등 전세계 11개국에서 임상이 허가된 것은 글로벌 시각에서 3상 성공 가능성을 높게 바라보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은 과학자로서 글로벌 신약개발의 명성을 쌓아온 정재준 대표의 역할론으로 귀결되었고, 효율을 도출하는 측면에서 아리바이오와 소룩스의 공동 경영이 현실적 대안으로 급물살을 타며 소룩스의 경영권을 이어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자본가가 아닌 과학도로서 평생을 보내온 정재준 대표의 자본력으로는 한쪽 회사의 지분을 포기해야만 가능한 방법론이었습니다 또한, 경영 안정화와 임상성공 그리고 공유하는 가치를 구현해야 하는 어려운 길이었습니다.

셋째, 회사의 목적처럼 임상3상이 진행되는 바이오 회사는 막대한 임상 비용 조달과 연구개발을 위해 상장회사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대외신인도, 자금조달 측면에서 매우 유리합니다. 아리바이오 AR1001의 임상3상은 한국에서 전례 없이 대규모의 글로벌 임상이며, 이는 국내 신약개발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격변의 시기에 아리바이오의 행복한 고민이기는 합니다만, 러브콜은 많고 손은 부족한데 양쪽으로 펼쳐진 경영 전선은 임상3상에 집중해야 할 정재준 대표에게 힘을 모아줘야 하는 시기임이 분명해졌습니다.

상장방식을 선택하여 향후 임상에 필요한 자본 확충도 더는 미룰 수 없는 숙제였기에 오랜 검토와 숙고의 기간을 거쳐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이견 없이 합병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2023년 기술평가 탈락이후 아리바이오 주주분들 대다수가 K-OTC를 벗어나 가장 빠른 상장으로 코스닥진입을 원한 것도 합병을 선택한 중요한 이유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배경과 과정이 충분히 알려지지 않다 보니 우려의 시선도 일부 있지만, 소룩스의 아리바이오 합병은 치매 극복을 통한 사회적 기여와 인본적 가치를 공유하며 경영의 관점에서 찾은 최선의 방법론입니다.

◇양사의 가치 평가는 독립적 외부 전문 기관이 공정하고 균형 있는 절차를 거친 결과입니다.

아리바이오와 소룩스의 가치 평가는 전문가의 영역으로써 외부평가기관을 통해 공정하고 균형 있는 절차를 갖춘 결과입니다. 평가 과정에서 양사는 최선을 다해 평가법인에게 자료를 제공하였고, 그 결과 아리바이오의 수익가치는 조 단위를 넘어서는 기대 이상의 결과였습니다.

다만, 합병 시에는 법이 정한 가격 산정 방법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수익가치와 자산가치가 가중 평균되어 비율이 계산되었습니다. 따라서 고평가 또는 저평가를 논하기 보다는 기준과 절차를 존중하는 관점으로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합병 발표 이후 한국거래소는 심사를 통하여 소룩스의 아리바이오 흡수합병이 우회상장에 해당이 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전년도 말 기준으로 소룩스는 이미 자산과 매출액에서 아리바이오와 비교하여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우회상장에 해당될 사안은 아니었습니다.

더구나 지분율 구조에서도 해당사유는 없었음으로 더 이상 이색적 비즈니스의 결합이라는 시각차이 보다는 상호간의 긴밀한 협업이 통일된 경영 체계하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라는 합리적인 이해와 동의가 밑바탕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간혹 무상증자를 우회상장으로 연관 짓는 의견이 있지만 오히려 무상증자는 과거 소룩스가 주가하락을 거치는 과정에서 주주들의 오랜 요구에 부응한 것이고, 액면병합도 동전주로의 폄하를 우려한 주주와의 소통에 의한 것이지 그 이외에 다른 목적은 없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자본시장법 법규 테두리 안에서 모든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소룩스와 아리바이오의 결합으로 퇴행성 뇌 질환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창출을 확신합니다.

아리바이오는 치매치료제 연구와 개발을 가속화하는 한편, 근본적으로 치매의 유해 환경으로부터 변화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특히 산업화 이후 현대인은 대부분의 시간을 인공 조명의 실내에서 보내고 있으며, 일상에서 건강한 빛을 제공받는 실내조명, 주거문화의 변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숙제입니다.

소룩스는 특수 조명 등 독자적인 기술력과 세대조명에 비중을 둔 비즈니스 라인과 서비스 채널을 구축해온 기업입니다. 지난 1년간 소룩스는 인지건강 조명 개발을 위한 바이오라이팅랩을 발족하고 아리바이오의 연구팀과 합동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로 빛 연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사이나이의대 피게로 교수와 협업을 성사시키며 인지기능 개선 임상 개시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두 회사의 만남으로 치매 치료를 위한 기술과 노하우가 제공되고, 특수조명의 기술력이 더해져 제품력이 확장되는 시너지가 발생합니다. 나아가 인지가능 개선 및 치매 예방과 관리를 돕는 신개념의 주거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제, 소룩스와 아리바이오는 하나의 결합체로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할 것입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본질은 치매로 인한 가족정서의 훼손과 상실된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고 인류의 삶을 아름답게 보존하는 가치에 있습니다. 우리는 통속적인 유행에 시선을 잃지 않으며 자본주의적 유혹에 의연한 것은 이러한 비전과 본질적인 가치를 존중하기에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앞으로 이어질 세부적인 합병 절차 또한 양사의 본질적 가치를 존중하고 정도 경영의 관점에서 법과 제도를 준수하며 진행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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