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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개발상사 바이오매스 확대, 자금 주체는 역시 피앤비화학 개발상사, 폐목재 재활용 자회사 설립…피앤비화학 유상증자, 자금 지원

김동현 기자공개 2024-09-13 08:20:24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2일 0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금호석유화학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된 금호피앤비화학은 그룹이 신사업 확대에 나설 때마다 주요 출자 주체로 나섰다. 2020년 디앤케이켐텍(단열 건축자재) 설립을 시작으로 2021년 금호리조트 인수·OCI금호(전기차·풍력발전용 에폭시 경량화 소재) 설립 등에 모두 참여했다.

이번에 금호석유화학의 손자회사인 금호개발상사가 신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금호개발상사가 폐기물 재활용업 영위를 위해 신규 법인을 설립하는데, 금호피앤비화학이 자금을 내려보내 지원했다.

11일 금호피앤비화학은 금호개발상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20억원 출자를 완료했다. 금호개발상사는 금호피앤비화학의 완전자회사로, 신사업 추진을 목적으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모회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이 지분율 100%에 따라 증자금액 120억원을 전액 출자했다.

해당 자금은 앞으로 금호개발상사가 설립 예정인 금호그린바이오부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금호개발상사는 오는 13일 30억원을 들여 해당 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을 마쳤다. 법인 설립 일정에 앞서 금호피앤비화학이 재원 마련의 통로 역할을 했다.



무역·보험을 주요 사업으로 하던 금호개발상사는 계열사 물량인 합성고무·수지 원료 및 부재료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원료 분야로 품목을 확대 중이었다. 특히 폐목재를 활용한 바이오매스 발전에 관심을 갖던 상황이다. 이번 자회사 설립 역시 해당 사업 원료 공급·생산 등을 염두한 결정이다.

다만 금호개발상사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현금(지난해 말 현금성자산 44억원)이 부족했던 만큼 모회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이 출자를 통해 재원을 보충했다. 이번 출자금 120억원 중 30억원이 먼저 금호그린바이오부산에 들어가고 이후 사업 확대 과정에서 나머지 자금도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피앤비화학은 금호석유화학 3세인 박준경 사장과 박주형 부사장이 나란히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곳이다. 동생인 박 부사장이 2016년 먼저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박 사장은 지난해부터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박 사장은 과거 금호개발상사 사내이사로도 활동했으나 지난해 5월 그 자리를 박 부사장에게 넘겨준 상태다.

오너가가 직접 경영에 참여 중인 금호피앤비화학은 2020년대 들어 합작사 설립(디앤케이켐텍·OCI금호), 신사업 확대(금호리조트 인수) 등 그룹의 주요한 투자 주체로 나서고 있다. 올해만 해도 유상증자를 통해 디앤케이켐텍(90억원), OCI금호(150억원) 등에 시설운영 자금을 지원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본래 일본 화학사와 합작사 형태로 운영되다 2018년 금호석유화학이 잔여지분(21.8%)을 인수하며 완전자회사로 편입됐다. 비스페놀에이(BPA)·페놀 등을 생산하며 2013년(-202억원) 이후 단 한번의 적자도 내지 않았다. 최근 2년 사이 업황 부진으로 수익성 자체는 급감하고 있지만 그동안 쌓은 현금성자산(지난해 말 5033억원)을 활용해 그룹 신사업 및 자회사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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