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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K-금융 빌드업]디지털 표방 금융개혁 추진…대외 투자 유치 적극 모색①'카스피' 리테일시장 독점…외국인 투자 장벽 여전

알마티(카자흐스탄)=김경찬 기자공개 2024-08-28 12: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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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국이자 상대적으로 선진화한 인프라를 보유한 시장이다.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어 새로운 물류 거점으로 각광받고 있다. 높은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국내 금융사들의 진출이 이뤄지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경제 상황과 금융 환경을 들여다보고 국내 금융사의 진출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6일 0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경제중심국으로 가장 선진화된 금융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정부기관의 젊은 인재 등용으로 경제발전을 위한 개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을 표방한 금융개혁을 추진하면서 외국인 직접 투자(FDI) 유치도 모색하고 있다. 새로운 경제발전 모델과 함께 2050년까지 세계 30대 선진국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중앙아시아 '맹주', 선진화된 금융 인프라 구축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전체 GDP의 약 60% 차지하는 경제 대국이다. 풍부한 천연자원 매장량을 바탕으로 에너지산업·중공업·건설업 위주의 경제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중산층이 두텁고 30세 미만 청년층이 인구의 절반을 넘는 성장 잠재력이 큰 나라로 평가된다.

올해 카자흐스탄의 GDP 성장률은 5.3%로 전망된다. 소매업과 자동차 시장에서 소비 지출이 확대돼 GDP 성장률을 가속화하고 있다. 외국인 직접 투자도 증가하면서 성장에 영향을 직접적인 미쳤다. 다만 세계은행(World Bank)은 내년 카자흐스탄 GDP 성장률을 4.7%로 전망하며 다소 보수적인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토카예프 현 카자흐스탄 대통령(사진)은 민주주의, 자유주의를 표방하며 다양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 현대화와 노동생산성 향상, 민간 부문의 역할 증대를 위해 정책 방향별로 디지털화 주요 이행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경제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을 표방한 금융개혁과 대외 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디지털 금융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인터넷은행 '카스피(KASPI)'다. 자산 기준 카자흐스탄 최대 은행은 '할릭뱅크(Halyk Bank)'지만 리테일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곳은 카스피다. 카스피는 은행업 뿐만 아니라 1위 중고차 플랫폼(깔료사), e-커머스, 지급결제 사업 등을 영위하며 지배적인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카스피는 은행 앱 내에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간편 결제 방식을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현재 카자흐스탄 전자상거래 시장점유율을 80% 이상 확보하며 독보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하나의 앱으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충성도 역시 높다. 카스피의 시총은 300억 달러 수준이며 영국에 이어 미국 나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


◇투자 유치에 지정학적 위치·풍부한 자원 강점 작용

카자흐스탄은 풍부한 광물 및 에너지 자원 개발을 위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집중해 오고 있다. 외국인 직접 투자는 지난 30년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직접 투자 유치에 유리한 요인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보다 경제와 인구 규모가 크고 광물, 석유, 가스 등의 천연자원과 방대한 경작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자흐스탄의 주요 투자국은 네덜란드, 미국, 스위스, 러시아, 중국, 한국 등이다. 주요 투자 산업은 광산업과 제조업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광산업의 경우 현대화와 개발을 위해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유럽 자본이 이미 진출해 있으며 최근 중국계 기업의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와 민간 모두 적극적인 수용 태도를 보이고 있어 향후 대외적 협력관계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카자흐스탄은 외국인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투자 촉진 전략을 이어오고 있다. FDI 유치 확대 프로그램은 오는 2029년까지 1500억 달러 이상의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기업 및 국가의 이익 창출, 에너지 산업 현대화 정책 실현을 위한 국책사업이다.

세금 특혜, 국가 보조금 등 외국인 투자자를 지원하기 위한 전략도 구상하고 있다. 13개의 특별 경제 구역(SEZ)에 입주한 기업에 대해 소득세, 토지세, 재산세, 부가가치세 등을 면제하는 인센티브를 시행하고 있다. 다만 정치적 리스크와 외국인의 사업 소유권에 대한 제한, 국영기업의 높은 비중 등은 여전히 외국인 투자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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