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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금감원 코인거래소 현장검사 '1번타자' 아용자보호법 준수 여부 등 살펴…시세조작 탐지 '관건'

노윤주 기자공개 2024-09-11 14:59:59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1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빗썸이 가상자산거래소 중 처음으로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시행 후 첫 실시되는 금융감독원 수시검사를 받는다. 규모가 큰 거래소부터 검사가 이뤄질 것이란 업계 예측이 일정 부분 맞아떨어졌다.

금융당국은 현장검사에서 시세조작 탐지 완성도, 상장 자율규제 준수 여부 등을 살필 것으로 관측된다. 빗썸은 그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과 상장을 이어왔다. 눈에 띄는 행보를 보여온 만큼 1번타자로 낙점된 게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이달 말부터 금감원 수시검사를 받는다. 당국은 전날 빗썸에 검사 계획을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은 이달 초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검사 업무 운영 계획을 공개하면서 원화거래소 두곳을 대상으로 선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주요 검사 목적은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준수 여부다. 당국은 지난달에도 업비트, 빗썸을 방문해 이상거래 감시 시스템 가동 현황을 살폈었다. 상시 감시 조직을 잘 운영 중인지, 이상거래 분석 시스템은 문제 없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서 만든 민간 자율규제를 잘 지키고 있는지도 확인한다. DAXA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5개 원화거래소가 소속된 단체다. 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맞춰 공동 거래지원 심사 가이드라인 등 자율규제안을 마련한 바 있다.

업계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불공정 거래 관련 규제 이행'이다. 이용자보호법 시행으로 거래소는 마켓메이킹(MM) 등 불공정거래를 탐지하고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국내 법에서는 시세조작 뿐 아니라 유동성 공급을 위한 가상자산 MM까지 차단하는 등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다.

빗썸에서는 최근 어베일(AVAIL) 등 일부 가상자산 가격이 순식에 폭등, 폭락하는 이상 현상이 발생했었다. 당시 업계서는 외국인 세력이 주축이 돼 시세를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왔다. 거래소가 이를 사전에 막지 못했냐는 지적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우선 빗썸은 7월 6인으로 구성된 시장감시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이상거래에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이재원 대표이사가 위원장을 맡는다. 외부 전문가로는 김용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을 위촉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이용자보호법 시행 이전의 기록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검사대상 기간을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폭넓게 설정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빗썸이 전날 수시검사 통지를 받았다"며 "검사 대상 기간이 예상보다 길게 설정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두 번째로 검사를 받을 거래소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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