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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PE-파라투스, '바운스' 인수 무산 인구 감소세 한계·상반기 실적 부진 여파, LP 펀딩·IS동서 협상 '결렬'

김예린 기자공개 2024-09-12 08:10:18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1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이하 오아시스PE-파라투스인베)의 트램펄린 놀이시설 운영업체 '바운스' 인수가 무산됐다. 올 상반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데다, 인구 감소 흐름 속에서 성장성을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출자자(LP)들의 반응이 영향을 미친 모양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PE-파라투스인베와 바운스의 인수합병(M&A) 협상이 결렬됐다. 오아시스PE-파라투스인베가 막판에 딜을 드랍하면서다. 앞서 오아시스PE-파라투스인베는 상반기부터 컨소시엄을 꾸리고 바운스 인수를 위해 프로젝트 펀드 결성을 추진해왔다. 거래 대상은 건설업체 아이에스동서(IS동서)가 보유한 바운스 지분 100%다. 인수대금은 1000억원가량이다.

다만 펀딩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인수금융을 일으키기보다는 최대한 많은 출자자들을 확보해 인수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었고, 초기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군인공제회를 비롯해 여러 연기금·공제회가 앵커 LP로 나서기 위해 검토에 나섰다. KDB산업은행이 200억원가량을 쏘는 앵커 출자자(LP)로 등판하기도 했다.

탄탄한 실적은 펀딩 순항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매출액은 지난해 317억원으로, 전년 245억원 대비 증가했다. 상각 전 조정 영업이익(EBITDA)은 2022년 80억원, 지난해 약 100억원이다. 오아시스PE-파라투스인베가 바운스의 현금 창출력과 성장 잠재력이 뛰어나다고 판단한 근거다.

상황은 시시각각 바뀌었다. 앞서 또다른 핵심 '쩐주'로 물망에 올랐던 군인공제회가 LP 명단에서 빠졌다. 앵커 LP로 올라선 KDB산업은행도 막판에 발을 뺐다. 앵커 LP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다른 금융기관들도 출자 요청에 응하지 못했고, 딜이 최종 무산됐다.

딜이 성사되지 못한 주요 배경으로는 가파른 인구 감소세가 꼽힌다. 복수 LP들이 인구 감소세가 가파른 상황에서 성장성 있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된다. 펀딩 과정에서 바운스의 올 상반기 실적이 꺾인 점도 한몫했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4억원, 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55억원, 21억원에 비해 수익성이 낮아졌다.

오아시스PE-파라투스인베는 맨데이트 기한이 끝난 상황에서도 인수 의지를 접지 않고 최근까지 IS동서와 협상을 이어왔다. 실적이 기대한 만큼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인수 지분율을 일부 낮추거나 몸값을 낮추는 등 안정성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방식으로 조건을 변경해 IS동서에 제안해왔다. 그러나 양 측 눈높이가 맞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써 IS동서의 엑시트 시기도 한참 미뤄졌다. 앞서 IS동서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지난 2018년 235억원을 주고 바운스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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