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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 인수전에 '파라투스·DS자산운용·유암코' 합류 IBKS와 Co-GP 펀드 활용, 550억 규모 재원 보태

김예린 기자공개 2024-12-26 08:05:21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4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과 이음프라이빗에쿼티(이하 이음PE)가 건설폐기물 종합처리업체 WIK 인수에 나서는 가운데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이하 파라투스), DS자산운용, 연합자산관리(이하 유암코)가 합류했다. 저마다 IBK투자증권과 함께 운용하는 펀드로 수백억원씩 베팅하기로 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라투스, DS자산운용, 유암코는 IBK투자증권과 이음PE의 WIK 인수 과정에서 공동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다. 딜소싱에 성공한 IBK투자증권이 이들 3곳을 파트너로 섭외하면서다. IBK투자증권은 이음PE와도 파트너십을 꾸렸지만 성격이 다르다. IBK투자증권과 파라투스, DS자산운용, 유암코는 각각 공동운용(Co-GP)하는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하고, 이음PE는 단독으로 보유한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인수재원을 마련한다.

자금 조달 구조는 큰 틀에서 IBK투자증권·파라투스·DS자산운용·유암코가 550억원을, 이음PE가 550억원을 책임진다. 나머지 700억원은 인수금융을 활용한다. 우선 IBK투자증권은 유암코와 함께 운용 중인 중기도약펀드로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1500억원 규모로 결성한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블라인드 펀드로,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파라투스와는 올해 초 결성한 기업승계·사업재편 펀드로 100억원을 마련한다. 중소·중견기업의 기업승계와 사업재편 지원에 투자하기 위해 출범한 5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다.

DS자산운용과는 함께 운용하는 녹색금융펀드로 10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 2022년 말 결성한 10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다. 주요 투자 대상은 △친환경 발전 신재생에너지 △스마트팜 △신제조공정 등과 관련된 중소·중견기업이다.

IBK투자증권에 할당된 금액 가운데 남은 50억원은 별도 프로젝트 펀드를 만들어 끌어모은다. 출자자(LP)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 전이기에 조건 협상 및 구체적 자금 조달 계획은 변동 가능성이 있다. 각각의 블라인드 펀드로 모으는 금액이 줄면, 프로젝트 펀드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음PE는 기관전용 사모투자펀드(PEF)인 기존 보유 블라인드 펀드로 550억원을 모두 마련하기 때문에 변동 가능성이 적다.

인수대금을 모두 모으면 IBK투자증권·파라투스·DS자산운용·유암코와 이음PE 각각 별도로 SPC를 설립한 뒤 저마다의 펀드로 자금을 투입한다. 각각 SPC를 활용해 인수금융을 350억원씩 끌어온다. 궁극적으로 SPC 2개 법인을 별도로 설립해 WIK 지분 100%를 인수하는 구조다.

인수 대상인 WIK의 최대주주는 에코리사이클링매니지먼트다. 실질적 주인은 한국토지신탁과 동부건설, HJ중공업으로 각각 에코리사이클링매니지먼트의 지분 45.5%, 27.3%, 26.4%를 보유했다. 본래 지난 2019년 동부건설이 PEF 운용사 에코프라임PE와 함께 인수했지만, 이후 5년이 지나는 과정에서 지분 구조가 바뀐 모양새다.

거래 종결 목표 시기는 다음달 말로, 현재 실사에 한창이다. 추가 조건 협상이 이뤄질 수 있고 연말 LP들이 문을 닫는 점 등을 감안하면 딜클로징 시기는 더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WIK 인수 메리트가 높아 여러 원매자들이 경쟁을 벌이면서 IBK투자증권 컨소시엄에 속한 각 플레이어들도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드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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