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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note]금호석유화학 포트폴리오의 '비밀병기'

김동현 기자공개 2024-07-26 08:01:27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5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대 들어 석유화학 업계는 기나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는 중이다. 과거 최대 수요처였던 중국 석유화학 시장의 자급률이 100%를 넘기며 국내 업체는 비집고 들어갈 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끝을 알 수 없는 불황에 국내 석유화학 업체 주가도 몇년째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러한 불황기에 나름의 성장 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는 곳도 있다. 합성고무·특수고무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 이야기다. 금호석유화학은 기초유분이 아닌 합성고무 소재를 생산·공급하며 코로나19 불황기에도 조단위 영업이익의 '깜짝' 실적을 낸 경험이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합성고무·수지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중국 내에서 존재감을 보일 국내 업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단기간에 이뤄진 결과물이 아니다. 범용고무 중심의 저수익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2008년 고부가 NB라텍스 시장 진출을 선언했고 본격적인 증설 투자에 돌입했다. 2012년 10만톤을 간신히 넘던 NB라텍스 생산능력은 2021년 71만톤 규모로 커졌으며 이를 통해 코로나19 시기에 호황을 누릴 수 있었다.

국내 대표 NB라텍스 사업자로 입지를 굳혔지만 금호석유화학의 시선은 다음을 향하고 있다. 연결매출의 절반 이상을 합성고무 사업에서 벌어들이고 있긴 하나 업황 변수가 상존하는 상황이다.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합성고무·수지 외에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내부적으로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올해 경영 중대 이슈 중 하나로 선정한 배경이기도 하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금호석유화학의 자회사 금호피앤비화학은 일종의 비밀병기와 같다. 2000년 신일본제철화학과 합작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그룹 내에서 비스페놀에이(BPA)·페놀 사업을 담당하다 2018년 금호석유화학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됐다. 금호석유화학은 금호피앤비화학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에 주목하며 이 회사를 중심으로 투자 사업을 펼쳤다.

2020년 디앤케이켐텍(단열재 건축자재) 설립, 2021년 금호리조트 인수 및 OCI금호(전기차·풍력발전용 에폭시 경량화 소재) 설립 등 그룹의 신사업 진출 때마다 금호피앤비화학이 투자를 담당했다. 합성고무 강자인 금호석유화학 입장에선 아직 생소한 사업군이라 할 수 있다. 초기 단계인 생산설비의 안정화 작업도 몇번이나 거쳐야 하겠지만 이들 사업이 미래에 '제2의 NB라텍스'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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