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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스톡]금호석유화학, 전 사업부 '흑자 전환'…주가는 '주춤'영업이익 1191억원 거둬…합성고무 수익성 회복

박완준 기자공개 2024-08-05 08:21:59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2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불황의 터널을 지나 회복 단계에 돌입했다."

올해 7월 15일 키움증권은 금호석유화학 주가를 이렇게 분석했다. 해당 증권사는 리포트를 통해 "NB라텍스와 합성수지, 페놀체인 등 금호석유화학의 주요 제품군이 2~3년간 지속되던 수급 약세를 지나고 점진적인 회복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시장 전망은 현실이 됐다. 금호석유화학은 실적으로 증명했다. 올 2분기 매출 1조8525억원, 영업이익 119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51.7% 늘어났다. 아울러 전 사업부가 흑자로 돌아서며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주가는 이날 장중 전날 대비 1.62% 떨어진 14만100원에 머물러 주춤했다.

◇전 사업부 '흑자전환'…합성고무, 수익성 회복 '성공'

금호석유화학은 여러 증권사가 언급했던 '수익성 회복', '흑자전환' 등 대부분의 주가 상승 조건을 충족했다. 하지만 정작 주가는 실적과 반대로 움직였다. 주가는 지난달 15일 16만700원에서 이날 13만7900원까지 하락했다. 5~120일 저항선 밑으로 하회하며 반등 기대감도 떨어졌다.
최근 3개월간 금호석유화학 주가 흐름표.

금호석유화학은 주력 사업인 합성고무 사업에서 수익성을 회복한 부분이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원료가 강세에도 타이어 및 글러브 업체 등 전방 산업의 견조한 수요를 보여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1.7% 늘어난 466억원으로 집계됐다.

금호석유화학은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예상했다. 부타디엔(BD)의 경우 역외산 유입 및 유도품 업체 정기보수로 수급 완화가 예상되며 시장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른 구매 관망세, 여름철 휴가 시즌 돌입으로 시장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합성수지 부문 매출은 332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 늘고,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중국에서 자동차·가전 교체 정책인 '이구환신' 시행에 따라 가전업계의 견조한 수요가 유지되고 고부가합성수지(ABS) 제품의 수익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페놀유도체 부문도 실적이 개선됐다. 올 2분기 매출은 444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1.4%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판매량 증가와 스프레드 확대에 힘입어 57억원을 기록, 4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음 분기도 중국 페놀 시장 가격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스프레드 개선이 기대된다.

기능성합성고무(EPDM)·친환경고무(TPV) 부문 매출은 1729억원, 영업이익은 22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2.9% 감소했다.

◇목표주가 상향…실적·재무구조 모두 '긍정적'

금호석유화학이 2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하면서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올해 화학업계의 수요 회복 기대감이 있는 만큼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높아졌다는 의견이다. 실제 금호석유화학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4배에 머물러 있다.

지난달 금호석유화학의 목표주가를 다시 살펴본 증권사는 두 곳이다. 2분기 실적 개선을 전망하며 하반기까지 긍정적인 수익성을 전망했다. 아울러 올 상반기 자사주를 소각한 데 이어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을 예고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낮은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삼성증권은 금호석유화학의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올해와 내년 자기자본이익률(ROE) 상향이 잇따르고 이에 목표 PBR도 0.71배에서 0.8배로 올렸다. 주력 제품인 NB라텍스 수출 물량이 2분기에 1만t 늘어 수요 회복에 성공했다고 판단했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19만4000원에서 22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정경희 연구원은 "산업 사이클상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이며 점진적인 회복 단계에 들어섰다"며 "상반기 9.2% 자사주를 소각한 데 이어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예고해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의 우량한 재무구조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금호석유화학은 올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41.5%, 11.1%로 집계됐다. 통상 부채비율은 100% 이하, 차입금의존도는 30% 이하를 안정적인 재무로 평가한다.

현금성자산도 풍부하다. 금호석유화학은 2021년부터 매년 1조원 안팎의 현금 보유고를 유지해왔다. 2021년 현금성자산은 1조7639억원, 2022년 1조1509억원, 2023년 1조1750억원이었고 올해 1분기 말에는 1조1156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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