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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원포인트 개편' 플랜트조직 본부로 격상 매출 기여도, 2021년 0.9%→2024년 상반기 16.8%…수주잔고 3577억

이재빈 기자공개 2024-09-23 07:55:02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0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이 플랜트 조직을 본부로 격상했다. 올해 초 팀에서 사업부로 격상시킨 이후 1년도 지나지 않아 확대 개편한 셈이다. 2021년 말 산업플랜트팀 신설 후 플랜트 부문의 매출 규모와 기여도, 수주잔고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격상된 플랜트본부의 수장으로 기존에도 관련 조직을 이끌었던 염규식 전무가 맡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이날 조직개편을 통해 플랜트사업부를 플랜트사업본부로 격상시켰다. 민간업체가 발주하는 전자부품 등의 공장 플랜트 공사와 제약·식품 및 관련 연구시설의 신축과 증개축 공사를 수행하는 조직이다.

본부 승격의 배경에는 관련 부문의 꾸준한 실적 성장이 자리한다. 2021년 110억원이었던 동부건설의 플랜트 매출액은 2022년 501억원, 2023년 1503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2024년 상반기 매출은 1459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의 97.1%를 달성했다.

플랜트 매출 증가는 민간공사가 견인하고 있다. 2021년까지만 해도 동부건설의 플랜트 매출은 전액 관급공사로 구성됐다. 하지만 2022년 433억원의 민간공사 매출을 기록했고 2023년 1503억원, 2024년 상반기 1459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전사 매출 내 비중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21년 0.9%에 불과했던 플랜트 부문의 매출 기여도는 2022년 3.3%, 2023년 7.8%로 확대됐다. 2024년 상반기에는 16.8%를 기록했다.

플랜트 매출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매출의 가늠자인 수주잔고 역시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 상반기 말 기준 플랜트 수주잔고는 3577억원으로 1097억원이었던 지난해 말 대비 3.3배 늘었다.

상반기 주요 수주는 이차전지 기업 금양이 발주한 부산 생산시설 공사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에 이차전지 생산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9월 1020억원 규모 골조 및 토목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 2월 2090억원 규모 건립공사도 수주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경동나비엔이 발주한 평택 서탄공장 건립공사 계약을 맺었다. 공사비 계약금액은 약 1383억원이다.

동부건설은 2021년부터 플랜트 부문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1년말 소강 상태에 있었던 첨단산업환경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산업플랜트팀을 신설했다. 당시 신설된 산업플랜트팀이 이번에 본부로 승격된 플랜트사업부의 전신이다.

플랜트 부문을 키우는 까닭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2020년 기준 동부건설의 전체 매출에서 건축과 토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84%에 달했다. 건설경기 변동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경기 변동 여파를 최소화하고 수익을 다각화하기 위해 플랜트 부문 강화가 선택된 셈이다.

특히 민간 플랜트 사업은 건축과 토목 대비 원가율 부담이 덜하다. 예산이 제한되는 관급공사와 달리 발주처와 공사비 협상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동부건설 플랜트 공사의 상반기 누적공사수익 대비 원가율은 93%로 집계됐다. 건축(96.27%)과 주택(95.69%), 토목(93.73%) 등 다른 부문 대비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도 플랜트 사업의 장점이다. 분양경기의 영향을 받는 주택이나 원매자 확보 여부에 따라 공사비 회수 여부가 결정되는 상업용 부동산과 달리 민간 플랜트는 발주처가 확정돼 있다. 상대적으로 공사비 미회수나 PF대출 채무인수 리스크가 작은 구조다.

플랜트사업본부는 염규식 전무가 수장을 맡는다. 2021년 말 산업플랜트팀이 신설됐을 때부터 담당 임원직을 수행했던 인물이다. 플랜트사업부가 본부로 승격됨에 따라 그 역시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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