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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파전' SK스페셜티 인수전, 한앤코가 주도권 쥐었다 예비입찰 응한 한앤코, MBK보다 제안금액 더 높아

이영호 기자공개 2024-09-24 08:13:12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3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SK스페셜티 인수전에서 경쟁자 대비 후한 제안액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예비입찰에서는 한앤코와 MBK파트너스 등이 등판하며 사실상 두 사모펀드 운용사 간 2파전 구도로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한앤코가 더 높은 인수가를 제안하며 한 발 앞선 모습이다.

23일 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종료된 SK스페셜티 예비입찰에서는 한앤코와 MBK가 나란히 참여했다. 국내 톱티어 사모펀드 운용사가 나란히 참전하면서 SK스페셜티 인수전은 흥행에 성공한 분위기다. SK스페셜티 매각가로는 4조원대가 거론되고 있어 하반기 초대형 빅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금번 예비입찰에서 한앤코는 MBK보다 더 높은 인수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한앤코는 SK스페셜티 인수에 한 발 더 앞선 것으로 해석된다. 인수전에서 원매자의 딜 종결력과 향후 기업가치 제고 청사진 등 비가격 조건도 고려 대상이지만, 무엇보다도 가격 조건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MBK는 한앤코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지목됐다. 한앤코가 보다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딜 프로세스에서 여타 경쟁자들보다 앞서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SK는 별도 주관사를 두지 않고 SK스페셜티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추후 숏리스트를 추려 실사를 진행한 뒤 본입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한앤코는 앞서 SK스페셜티 인수전의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지목돼왔다. 그간 SK그룹과의 거래 이력과 충분한 자금력까지 갖췄다는 점이 그 근거였다. 인수전 초기부터 한앤코가 SK스페셜티 인수에 열의를 보이며 SK스페셜티 인수에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한앤코는 SK 측에 수의계약을 통한 배타적 협상권을 요구했다는 전언이다. 스토킹호스 형태로 인수전이 전개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스토킹호스는 인수 예정자를 먼저 선정한 후 공개 경쟁입찰로 더 높은 인수가를 써내는 원매자를 모색하는 방식이다. 한앤코가 SK스페셜티 인수에 진의를 갖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SK스페셜티는 SK㈜의 100% 자회사로 반도체 특수가스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400억원 정도인데, 시장에서는 10배 중후반 멀티플을 적용해 회사의 벨류에이션을 가늠하고 있다.

현재로서 결과를 속단할 수는 없다. '본게임' 격인 본입찰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숏리스트 결과 발표 후 MBK와 한앤코 간 경쟁이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도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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