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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지수 종목 분석]'지수 편입 실패' 롯데웰푸드, 롯데칠성과 뭐가 달랐나시가총액·주주환원 측면 우위, 낮은 수익성 탓 PBR 요건 충족 못해

서지민 기자공개 2024-10-04 07:56:54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7일 13: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의 식음료 계열사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 종목 선정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롯데칠성음료가 롯데그룹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가운데 롯데웰푸드는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지 못했다. 시장평가와 자본효율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점이 편입 실패의 원인으로 파악된다.

◇수익성 및 시장대표성 요건 충족, 최근 2년 평균 배당성향 40.4%

한국거래소는 시장대표성과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다섯 가지 요건을 적용해 밸류업 지수 종목을 선별했다. 주요 식음료 기업 중에서는 오리온, 동서, 오뚜기, 삼양식품, 롯데칠성 등이 지수에 편입됐다.

롯데웰푸드는 시장대표성과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롯데칠성을 앞서고 있다. 우선 시장대표성은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심사했다. 24일 종가 기준 롯데웰푸드의 시가총액은 1조3416억원으로 롯데칠성(1조2192억원)보다 1200억원 가량 높다.

주주환원 지표에서는 롯데칠성 뿐 아니라 대부분의 식음료기업보다 높은 수준에 위치한다. 최근 2년 평균 배당 성향을 살펴보면 롯데웰푸드는 40.4%로 시가총액 400위 내 주요 식음료 기업 중 하이트진로(131.2%), KT&G(61.3%), 오리온홀딩스(46.8%) 다음으로 높았다.

롯데웰푸드는 2022년 당시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을 진행하면서 배당성향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주주환원 계획을 밝히고 배당 확대에 나섰다. 2022년 203억원, 2023년 265억원의 결산 배당을 진행했다.

수익성 요건 역시 충족한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기업과 최근 2년 당기순이익 합산 시 적자를 기록한 기업을 제외하고 종목을 선정했다. 롯데웰푸드의 당기순이익은 2022년 439억원, 2023년 678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기준은 충족하나 업계 평군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PBR 상위 50% 이내 요건 못 맞춰…자본효율성 역시 낮은 수준

롯데웰푸드가 밸류업 지수 편입에 실패한 결정적인 원인은 시장 평가와 자본효율성 지표에 있다. 거래소는 시장 평가 측면에서 최근 2년 평균 PBR이 해당 산업군 내 분위수 상위 50% 이내이거나 전체 종목 상위 50% 이내일 것을 요구했다. 자본효율성 요건의 경우 산업군별로 최근 2년 평균 ROE 상위 기업을 선정했다.

롯데웰푸드의 최근 2년 평균 PBR은 0.54배로 시총 400위 내 식음료 기업 중 5번째로 낮다. 필수소비재 섹터 내 상위 78%, 전체 종목에서는 상위 80.4%를 기록해 거래소가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거래소는 시장 평가, 수익성 등 4개 요건을 충족한 기업 중 자본효율성 평가가 우수한 기업을 최종 100종목에 선정했다. 롯데웰푸드가 PBR 요건을 충족했더라도 자본효율성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롯데웰푸드의 최근 2년 평균 ROE는 0.97%에 불과하다. 올 들어 원재료 가격 부담이 완화되며 반기 기준 ROE가 6.1% 수준으로 높아졌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기준 식품 기업들의 평균 ROE가 28.6%라는 점을 고려할 때 여전히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롯데웰푸드는 해외사업 보폭 확대와 지속적인 효율화 작업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생산공장 통합 및 물류 효율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은 헬스앤웰니스 매출과 해외향 매출액 역시 높일 계획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PBR과 ROE 지표에서 하위권에 있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글로벌 진출과 수익성 개선 작업을 통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면 향후에는 선정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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