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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오버행 리스크 체크]아이언디바이스, 주가 선방 속 락업해제 물량 '관심'3개월내 의무보호예수 해제, 30% 대기…반도체 호조세 긍정적

성상우 기자공개 2024-09-30 09:14:39

[편집자주]

코스닥에서 오버행 리스크는 주가 발목을 잡는 아킬레스건이다. 관측과 예상을 뒤엎고 잠재물량이 쏟아지면 시장은 크게 요동친다. 한번의 악재로 끝날지, 재기불능의 주식으로 전락할지 누구도 장담하기 힘들다. 더벨이 오버행 이슈에 놓인 기업의 현황과 대처 방식에 대해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7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상장 초기 시가총액을 1500억원대로 유지하면서 선전하고 있다. 시리즈A 라운드로 들어온 재무적 투자자(FI)는 2년 만에 5배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수준이다. 내달부터 의무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풀리기 시작하는데 주가 사수에 성공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총 세구간으로 나눠 FI 보호예수 구조를 짰다. 상장 당일에 전체 락업물량의 20%가 해제되도록 설정했다. 상장 1개월후에는 40% 물량이 풀리고 상장 3개월후에 나머지 40%가 다 유통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모든 락업 해제 구간(1·3개월)에 나올 수 있는 총 대기 물량 규모는 전체 주식 수의 30% 수준이다. 타 기술특례 상장사 대비 많지 않은 수준이다. 오버행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셈이다.

공모 당시의 주주 명단을 보면 벤처금융 투자자로는 △미래에셋위반도체1호 창업벤처전문사모투자합자회사(미래에셋벤처투자·위벤처스)를 비롯해 △케이클라비스 마인YY투자조합제1호(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코너스톤 혁신6호신기술조합(코너스톤파트너스) △원익 2020R&D기술혁신투자조합(원익투자파트너스) △케이비 글로벌플랫폼펀드(KB인베스트먼트)가 올라있다.

주가 흐름은 투자자 모두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반도체 섹터 부문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수혜를 입은 덕분이다. 확정 공모가 대비 1.6배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3일 코스닥에 상장한 아이언디바이스의 확정 공모가는 7000원이었다. 기존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5700원) 대비 23% 가량 상향 조정된 가격이다. 기존 밴드 기준 상단 가격대에서의 시가총액은 800억원선이었다. 26일 종가(1만1180원) 기준 시가총액은 1500억원대로 올라섰다.

주가가 호조세를 유지하면서 FI는 물론 의무보호예수 해제 이후에도 어느 정도 주가를 방어할만한 버퍼가 만들어진 셈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위벤처스와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1년 시리즈A 라운드를 통해 들어왔다. 각각 30억원, 10억원 규모로 참여했으며 당시 주당 발행가는 2000원이다. 단 미래에셋벤처투자·위벤처스 펀드의 경우 지난해 이뤄진 시리즈B 라운드에도 10억원 규모로 참여하면서 최종 단가는 2300원이 됐다.

이들의 주당 매입단가 기준으로는 최근 주가가 5배를 넘는 가격대다. 시리즈A 투자 시점이 2021년 12월 29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마지막 락업 해제 시점(올해 12월 23일) 기준으로도 만 2년이 채 안 되는 투자 기간이다.

특히 미래에셋벤처투자·위벤처스 펀드의 경우 상장일 즉시 매도가능한 물량(34만7419주)을 주당 1만5000원대에 모두 팔면서 7배 넘는 수익을 회수한 상태다.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펀드의 경우 지분율이 5% 미만이라 보유량 공시 의무가 없어 매도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또 다른 5% 이상 보유 FI인 코너스톤파트너스 펀드의 경우 아직 보유현황 공시가 나오지 않았다.

FI들의 시선은 자연히 1~2차 락업 해제 시점의 주가에 쏠린다. 최근 주가 수준인 1만원 초반대 가격이 유지될 경우 시리즈A 투자자들은 5배 이상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시리즈B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상당한 수익률이 기대된다. 이들의 주당 발행가는 4200원이다. 최근 주가가 각 락업 해제 시점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3배 가까운 수익률이 가능하다. 이들의 투자 시점이 지난해 4~6월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총 투자 기간은 마지막 락업 해제 시점(올해 12월 23일) 기준 약 1년 6개월이다. 투자 기간 대비 수익률로 보더라도 준수한 성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아이언디바이스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섹터 종목들 주가가 오르면서 같이 오른 게 아닐까 한다”면서 “주주들이 공모 당시 회사를 도와준다는 취지에서 보호예수 구간도 관대하게 설정해준 측면이 있다. 당시 공모가 밴드 역시 투자자들 단가 대비 많이 올리지 않은 수준에서 책정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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