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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Radar]'외부 평가사 기용' 새마을금고, 출자 공정성 의식했나에프앤가이드서 정량평가 진행, 투명성 강화·업무량 경감 효과

이영호 기자공개 2024-10-07 08:08:07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4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G새마을금고중앙회(이하 새마을금고)가 5000억원대 출자사업에 나서면서 쟁쟁한 프라이빗에퀴티(PE)들이 몰려들었다. 출자규모가 상당하고 출자비리 구설에 휘말린 후 첫 출자사업인 터라 PE업계 시선이 더욱 쏠리는 눈치다. 새마을금고는 금번 출자사업에서 외부 평가사를 활용하는데, 공정성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운용사 정량평가를 진행 중이다. 새마을금고는 얼마 전 출자사업 서류접수를 마감했다. 크레딧, 에퀴티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사, 2개사를 선정할 계획으로 조만간 숏리스트가 추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각 분야마다 유수 PE들이 대거 도전장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출자비리 이슈에 휘말리면서 출자 담당자와 조직을 대대적으로 일신했다. 조직과 출자방침이 재편되면서 일정기간 출자 공백기도 가졌다. 이번이 공백기를 깨고 나선 첫 출자사업으로, 새마을금고로서도 심기일전하는 분위기라는 전언이다.

새마을금고가 외주 평사가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관투자자(LP)가 출자사업 평가 과정에서 외주 용역을 활용하는 경우가 적잖다는 설명을 내놓는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출자비리 이슈에 한 차례 휘말린 만큼 출자사업 공정성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로도 풀이된다.

새마을금고가 공정성을 의식한다는 점은 출자사업 조건에서도 드러난다. 총액 30% 이상 출자확약(LOC), 블라인드펀드 약정액 60% 이상 소진을 허들로 걸었다. 신생 하우스는 사실상 배제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생 하우스에 과감하게 출자금을 베팅하던 과거와는 완전히 결별한 모습이다. 업력이 부족한 신생 하우스를 제외함으로써 혹시 모를 공정성 리스크를 덜어내겠단 의도로도 보인다.

업계에서도 새마을금고가 외주 평가사를 활용한 것은 이상할 게 없다는 반응이다. 다만 새마을금고의 전후 사정을 고려했을 때, 출자사업 투명성에 특히 신경을 쓴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온다.

복수의 LP 관계자는 "LP가 출자사업에서 외부기관을 활용하는 게 최근 업계 트렌드처럼 자리잡는 것 같다"며 "출자사업으로 가중되는 업무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새마을금고로선 내홍 후 첫 출자사업이다보니 공정성에 보다 신경을 쓴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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