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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최윤범 회장, 영풍 지분 빠르게 정리 '1%'도 안 남았다MBK 공개매수 열흘만에 매도…2014년 취득 후 첫 매각, 최씨 일가 동참

김동현 기자공개 2024-10-07 08:17:51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4일 1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영풍 지분율이 1% 아래로 내려갔다. MBK파트너스 손을 잡은 영풍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가운데 최 회장을 비롯한 최씨 일가가 연이어 영풍 지분을 매도하고 있다.

4일 영풍의 공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영풍 지분 3만1786주를 집중 매도했다. 매도 당일 처분단가에 따라 지분을 계산하면 매도 총액은 117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번 지분 매도로 최 회장의 영풍 지분율은 2.18%에서 0.46%로 떨어졌다.

최 회장의 영풍 지분 매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당시 부사장이던 최 회장은 고려아연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영풍 지분 매입도 이 시기 이뤄졌다.

그해 초 최 회장의 영풍 지분율은 0%였지만 고려아연 사내이사 선임과 함께 영풍 주식 4만235주를 매입하며 지분율을 단번에 2.18%로 끌어올렸다. 이후 최 회장의 영풍 보유 주식수는 변동 없이 그대로 유지됐다.

그러나 지난달 동업관계이던 장씨 일가와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분쟁이 일어나며 최 회장 등 최씨 일가가 영풍 지분을 장내 매도하고 있다. 영풍과 손잡은 MBK파트너스는 지난달 13일부터 고려아연·영풍정밀(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의 지분 공개매수에 돌입했다.



최 회장의 지분 매도는 이로부터 열흘이 지난 9월23일 시작됐다. 이 사이 최 회장은 영풍 장씨 일가를 특별관계자에서 해소한다는 내용을 공시하기도 했다. 영풍·MBK파트너스에 대항 공개매수를 하기 위한 조치였다.

현행 자본시장법에서는 "공개매수자 및 특별관계자는 공개매수 공고일부터 종료일까지 공개매수에 의하지 않고는 그 주식을 매수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별관계자 해소 이후 고려아연은 주당 83만원에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에 나섰다.

이날까지 영풍 공시에 따르면 최 회장 외에도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등 최씨 일가 8명이 영풍 지분을 매도했다. 이들 대부분도 최윤범 회장이 지분 매도에 나선 지난달 23일부터 보유하던 영풍 지분을 장내에서 팔고 있다.

최 회장의 숙부인 최창영 명예회장은 지난달 23일, 25일, 26일 등 3차례에 걸쳐 영풍 주식 3만7817주를 매도해 지분율을 4.14%에서 2.09%로 떨어뜨렸다. 최 명예회장의 부인 김록희씨를 포함, 최 회장의 숙모 3인도 영풍 지분을 장내 매도하며 지분율이 0%가 됐다. 가장 최근인 이달 2일에는 최 회장의 숙부이자 영풍정밀 대표이사인 최창규 회장의 차남 최정상씨가 보유하던 영풍 주식을 장내 매도했다.

고려아연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대항 공개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최대 15.5% 취득할 계획이다. 우군인 베인캐피탈도 지분 취득(최대 2.5%)에 나서 최씨 측은 최대 18%의 지분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매입단가는 주당 83만원이다.

앞서 공개매수에 나섰던 MBK파트너스도 매수 종료일인 이날 고려아연 주가가 당초 공개매수가인 75만원을 넘어서자 그 금액을 83만원으로 상향했다. 매수기간은 오는 14일까지로 10일 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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