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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이사회 평가]하이브, 이사진 9인 활동 활발…견제기능 갖췄다[총평]구성·참여도·경영성과 우수…정보공개·평가개선 '과제'

이채원 기자공개 2024-10-14 08:17:20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0일 07:1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브는 코스피 시가총액 50위권에 드는 기업으로 지난 5월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중 처음으로 대기업 집단에 오를 만큼 엔터업계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엔터주 가운데 대장주로 꼽히지만 민희진 어도어 사내이사와의 갈등으로 올해 들어 주가가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자산총계 5조원이 넘는 하이브는 위상에 걸맞은 이사회 구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사회 구성과 참여도, 경영성과, 견제기능에서 3점대의 점수를 획득했다. 다만 평가개선프로세스나 정보접근성과 관련해서는 다소 아쉬운 점수를 받아 균형 잡힌 육각형을 형성하지 못했다.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5명…지난해 이사회 21회 열어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반기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하이브는 255점 만점에 159점을 받았다.




우선 '구성' 항목에서 45점 만점에 33점, 평점은 5점 만점에 3.7점을 얻었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5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등 총 9인으로 구성된다. 이사회 의장은 방시혁 사내이사가 맡고 있으며. 이사회 내 위원회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지속가능경영위원회, 감사위원회가 설치되어 있다. 역량 매트릭스 BSM(Board Skills Matrix)을 만들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공시한다.

지난해 하이브는 21번의 이사회를 열었다. 출석률은 87% 수준이었다. 올해 반기 기준으로는 10번의 이사회를 열었으며 출석률은 93%로 높은 편이었다. '참여도' 항목의 점수는 40점 만점에 25점, 평점은 5점 만점에 3.1점이다. 감사위원회가 연 6회 열리고 내부거래위원회가 9회, 보상위원회 1회, 지속가능경영위원회가 2회 개최된다.

'견제기능' 항목에서는 45점 만점에 32점, 평점은 5점 만점에 3.6점이다. 하이브는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할 자를 결정함에 있어 상법 제363조의2 제1항, 제542조의6 제1항, 제2항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 주주가 추천한 후보를 포함시킨다고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명시했다.

최고경영자 승계정책도 마련하고 있다. 최고경영자 승계 규정에 기재된 최고경영자 역량기준과 자격요건에 따라 후보군 확보 절차를 진행한다. 후보군이 확보된 이후에도 체계적 관리, 평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등기이사 1인당 평균보수액은 9억3900만원이다. 미등기임원 1인평균 급여액은 6억900만원으로 등기이사 대비 미등기임원 보수비율은 64.9% 수준이다.

◇탄탄한 경영성과…평가개선 프로세스 부진

'정보접근성' 항목에선 30점 만점에 17점이 나왔다. 평점으로 5점 만점에 2.4점이다.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등을 사전에 공시하지 않으며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다. 이사회 안건은 공개되지만 반대 사례에 있어 사유를 기재하지 않았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항목에서도 미진한 숫자가 이어진다. 35점 만점에 13점, 평점은 5점 만점에 1.9점이다. 이사회에서 이사회 활동에 대한 평가를 수행하지 않는다. 이사회 평가 결과에 기반을 둔 개선안 역시 마련하지 않았다. 외부 거버넌스 평가기관으로부터 받은 ESG 등급은 C등급으로 낮은 편이다. 다만 사회적 물의 및 사법 이슈에 연루된 임원이 이사회에 들어가 있지는 않다.

'경영성과' 항목 중에서는 배당수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이자보상배율을 제외한 7문항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55점 만점에 39점, 평점은 5점 만점에 3.5점이다. 경영성과의 경우 6월 말 기준 KRX300을 구성하고 있는 기업 평균치와 비교했다. 극단적 수치 반영으로 평균이 왜곡 산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 항목 상·하위 10% 종목은 제외하고 계산했다.

하이브는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부채비율, 순차입금에서 모두 5점 만점을 받았다. 하이브 PBR은 3.33배로 시장 평균치인 2.38배 보다 높았다. 주가수익률은 37.7%로 평균(25.74%)을 웃돌았으며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 성장률도 각각 22.63%, 24.79%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다만 배당수익률은 0.3%로 평균치인 1.42%보다 밑돌았다. 지난 4월 하이브는 창사 이래 첫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하이브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는 현금배당을 해오지 않았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3.59%로 평균(3.76%)보다 소폭 하회했고 이자보상배율은 6.29배로 평균인 9.72배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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