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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시험발사 연기’ 페리지, 내년 상장 가능할까2025년 1분기 재추진…김수환 CFO "발사 후 기업공개 나설 것"

이채원 기자공개 2024-10-24 13:34:3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1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페리지)가 최근 준궤도 시험발사 연기를 결정하면서 올해 하반기 추진한다고 알려진 기업공개(IPO) 시기에 업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회사는 내년 1분기 준궤도 시험발사를 마친 후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21일 벤처투자(VC)업계에 따르면 페리지는 내년 1분기 준궤도 시험발사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페리지는 올해 상반기 국내 해양발사를 통해 준궤도 시험발사를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계속해서 지연됐고 결국 내년으로 연기됐다.

기상적인 요인과 기술적인 요인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페리지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제주도에서 해상 발사를 하기 위한 플랫폼인 잭업바지선(Jackup Barge)에 문제가 생겼었다”며 “바지선 문제를 해결한 이후에는 태풍 등 날씨가 따라주지 않아 두 달이 더 밀렸다”고 설명했다. 잭업바지선은 높낮이 조정이 가능한 시스템이 갖춰진 소형 선박을 말한다.

이후 최종 리허설 단계에서 보완 사항이 발견되면서 또 한 번의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회사는 주요 하드웨어가 5개월 이상 해양 환경에 장기 노출돼 접촉 불량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거듭된 악천후로 RBF(Remove Before Flight, 비행 전 제거) 핀 체결 부위를 십 수차례 반복해 연결 및 해제하는 과정에서 점화 관련 부품에 불량이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블루웨일1(BW1)
페리지는 소형위성을 위한 발사체인 블루웨일1(BW1)을 개발 중이다. 블루웨일1은 150kg의 탑재체를 500km 태양 동기 궤도에 배치할 수 있는 2단 궤도 발사체다. 회사는 준궤도 시험 발사 이후 블루웨일1 시험발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따라서 상장계획도 내년으로 연기됐다. 김수환 페리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기는 아직 정확하게 정하지 못했지만 발사를 하고 나서 기업가치가 올라올 때 IPO 시도를 하려고 한다”며 “주주들과 주관사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리지의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

페리지는 지난 5월 규모 프리IPO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공개 의지를 드러냈다. 프리IPO에 참여한 VC는 인라이트벤처스, 비하이인베스트먼트, JB인베스트먼트,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제이원창업투자, KT인베스트먼트, 디티앤인베스트먼트, 인탑스인베스트먼트, 트라이앵글파트너스 등이다.

업계는 페리지가 준궤도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상장까지 무리 없이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회사는 국내 우주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국가전략기술’로 인정받아 기술성평가에서 혜택을 받게 됐다.

국가전략기술을 보유·관리 중인 것으로 확인된 기업은 충분한 시장 평가가 있는 경우, 기술성평가에서 A등급 하나만 받아도 기술특례상장(초격차 기술 특례) 신청이 가능하다. 통상 기술성평가에서는 한국거래소가 인증한 전문평가기관 두 곳에서 A등급,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지난달 말 페리지의 '우주발사체용 극저온 추진제 엔진 기술'은 국가전략기술 중 극저온 추진제 엔진 기술로 인정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이 기술을 통해 페리지가 미래 우주수송 능력 확대를 위한 3톤급 액체메탄 추진제를 사용하는 엔진 시스템을 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전략기술 확인제도는 기업·대학·연구기관 등 기술육성주체가 보유·관리하고 있거나, 연구개발 중인 기술이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관한 특별법상 '국가전략기술'에 해당하는 지 여부를 확인해 주는 제도다. 올해 3월에 시행된 이 제도에 현재까지 우주항공기업 나라스페이스를 포함해 163건(1차 130건, 2차 33건)의 기술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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