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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이사회 평가]LG화학, '대표이사=의장' 공식 여전…사추위엔 권봉석 부회장[구성]②총점 45점 중 30점, 사외이사 비율도 과반 넘긴 수준

박기수 기자공개 2024-10-24 17:22:39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8일 07:0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이사회 구성 요소와 관련해 개선 여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THE CFO가 실시한 '2024 이사회 평가'에서 최고경영자(CEO)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 여부와 사외이사 비율 등에서 감점 요소가 있었다.

THE CFO 이사회 평가에 따르면 LG화학은 '구성' 카테고리에서 45점 만점에 30점을 받았다. 5점 만점 점수로 환산하면 3.3점이다.

'구성' 카테고리에서는 △대표이사의 이사회 의장 겸임 여부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율 △소위원장 사외이사 여부 △이사회 규모 △이사회 내 위원회 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의 전원 사외이사 구성 여부 △BSM(Board Skills Matrix) 제작 및 이사 경력·전문성 관리 여부 △이사들의 다양성 △이사회 지원조직 별도 운영 여부 등을 평가한다.


LG화학은 CEO인 신학철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다. 평가 기준에 따르면 이사회 의장이 사외이사일 경우 5점을 부여한다. 만약 CEO가 아닌 사내이사나 기타비상무이사가 의장을 맡을 경우 3점을 부여한다. 이사회 의장이 오너일 경우 1점을 부여한다.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율도 평가 대상이다. THE CFO는 이사회 총원의 70% 이상이 사외이사일 경우 5점을 부여한다. LG화학의 경우 7인 중 과반 수준인 4인이 사외이사로 비율로 따지면 57%다. 50% 이상 60% 미만에 해당해 3점을 부여했다.

이외 소위원회의 위원장을 사외이사로 두고 있는지 여부도 평가 대상이다. LG화학은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사추위 △경영위원회 △ESG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운영 중이다. 이중 경영위원회의 경우 CEO인 신학철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평가 지표에 따르면 모든 위원회의 위원장이 사외이사일 경우 5점을 부여한다.

이사회 규모의 경우 이사회 총원이 11명 이상일 경우 5점을 부여한다. LG화학의 경우 7인에 해당돼 3점(7~8명)을 부여했다.

상법상 의무설치 대상 소위원회 이외 위원회를 추가 설치할 경우 가점을 받는다. LG화학은 △내부거래위원회 △경영위원회 △ESG위원회 등 3개를 추가 설치해 3점을 받았다. 5개 이상 설치할 경우 5점을 받는다.

사추위의 경우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돼있을 경우 5점을 받는다. LG화학은 사추위 내 권봉석 부회장이 속해있어 3점을 받았다.

이외 이사회 다양성에서는 국적과 성별, 연령(30대 혹은 40대 포함), 타기업 경력이 있는 이사진이 두루 포함돼있을 경우 5점을 받는다. LG화학은 이 요소들 중 2개 요소만 충족해 5점 만점 중 2점을 받았다.

BSM과 이사회 지원조직 운영에서는 5점 만점 중 5점을 받았다. LG화학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BSM을 공개하고 있다. 또 사외이사 직무수행 지원조직으로 '이사회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다. 이사회 사무국의 직원 수는 4명으로 전무 1명과 팀장 1명, 책임급과 사원급이 각각 1명씩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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