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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캐피탈마켓 포럼]"내년 경제성장률 2%…지정학적 리스크는 변수"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안윤해 기자공개 2024-10-23 07:06:12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2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주요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미국 대선과 중동 지역 이슈입니다. 이 중에서도 얼마 남지 않은 미국 대선이 내년 경제 전망을 불확실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소가 될 것이라고 보고있습니다."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사진)는 22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thebell Capital Market Forum'에서 '한국경제 전망 2024-25,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혼란(Korea economic outlook 2024-25:Clouded by geo-economic uncertainty)'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글로벌 경제 전망은 소프트 랜딩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봤다. 하지만 미국의 대선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남아있어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성장도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대외 환경에 따라 내년 한국 경제도 올해보다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봤다.

◇한국 경제, 지정학적 불확실성 상존

박 이코노미스트는 다가오는 미국 대선을 기점으로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대선은 글로벌 무역과 지정학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트럼프 재당선 시 '트럼프 2.0'은 미국 인플레이션을 1.8% 높이고 중국 성장률을 최대 2ppt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설문조사 기관을 보면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상당히 높게 나오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재집권을 하게 되는 경우 관세 혹은 세금 부분에서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 경제가 둔화되고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중국 경제의 둔화 폭이 커지면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도 경제 성장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20년 3분기 이후 중국 경제가 GDP 대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다며,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코로나 이후를 기점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중국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야 한다"며 다만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역성장을 하고 있고, 시장의 론이 지속 감소하고 있어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분양을 위한 재정 정책들이 더 마련돼야 시장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설멸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는 단순한 통화 정책이 아닌 재정 정책이 같이 수반이 될 때 경제성장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장 자체가 좋지 않아 정부 정책이 뒷받침을 해줘야하는 환경"이라고 부연했다.

◇2025년 한국 경제성장률 2% 수준…글로벌 성장률 3.2%

박 이코노미스트는 불확실한 대외환경 속에서도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2.5%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내년은 2.0% 수준으로 소폭 낮아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올해 다행이었던 점은 한국의 수출 성장이 경제 성장률을 지원했다"면서도 "설비 투자로 이어지지 못한 점은 한국경제에 대해 아직까지 우려스러운 부분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설비투자가 GDP 대비 감소하고 있는 점은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경제 성장률 제고에 부정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대부분의 성장이 수출 중심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내수가 위축된 점은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정부의 역할이 제한적이고 우리나라 성장 대부분을 민간이 주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에도 올해처럼 재정이 타이트하게 운영이 된다면, 내수가 살아나고 민간 부문의 활동이 더 활성화돼야만 경제가 활기를 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노동 시장에서 임금 상승률이 하락하는 점도 경제 성장을 제한하는 문제점으로 꼽았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임금 상승률이 낮아지는 모습은 향후 지속적인 소비를 늘리는 데 제약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큰 소비를 통한 경제성장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확실히 좀 꺾이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박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 폭이 낮은 점도 언급했다. 현재 연준(Fed)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75bp의 추가 금리 인하와 내년 총 125bp의 인하가 예상된다. 그는 "한국의 금리 인하 폭이 미국의 금리 인하 폭보다 상당히 낮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시장금리 인하 컨센서스는 50bp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보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낮다"고 덧붙였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1%, 내년 성장률을 3.2%로 보고 전반적으로 연착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경제는 하반기 일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2.4%, 2025년은 1.4%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중국의 성장률은 4.8%, 2025년 성장률은 4.5%로 예상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해당 수치는 중국의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지원돼야만 나올 수 있는 숫자"라며 "일각에서는 중국의 경제 성장 모멘텀이 더 이상 5% 이상을 넘지 못한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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