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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인도 질주하는 현대차]인도 IPO 숨은 주인공 '아이오닉 5'⑤장재훈 현대차 사장 “인도서 4개 전기차 론칭…배터리 현지화, 충전 인프라 구축”

뭄바이(인도)=고설봉 기자공개 2024-10-22 17:40:48

[편집자주]

현대자동차가 또다른 도전에 나섰다. 미래 전략시장으로 주목받는 인도에 대대적 투자를 단행한다. 세계 4위 증권시장인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에 인도법인을 상장했다. 경제 강국을 향해 거침 없이 성장하는 인도는 14억명이 넘는 인구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부상 중이다. 글로벌 3위 완성차 업체로 도약한 현대차가 글로벌 1위에 오르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더벨은 현대차 인도법인 IPO를 계기로 인도 경제를 진단하고 현대차의 성공전략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2일 1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L) 상장(IPO)의 또 다른 주인공은 아이오닉 5다. 현대차는 인도를 글로벌 생산·판매의 새로운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위해 이번 IPO로 조달한 자본을 재투자할 방침이다. 현대차가 보유한 글로벌 기술력을 인도에 집중해 전기차 개발과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전기차를 HMIL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만큼 이번 IPO에서 현대차는 아이오닉 5에 큰 상징을 부여했다. 상장식이 열린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 정문과 행사장 곳곳에 아이오닉 5를 배치했다. 또 이번 상장식 기념품으로 현대차는 아이오닉 5 모형을 NSE 및 인도 자본시장 관계자들에 전달했다.

현대차 인도법인(HMIL)의 상장식이 열린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 정문 앞에 아이오닉 5가 전시돼 있다.

◇글로벌 신거점 인도…전기차 생산력 증대 목표

현대차는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본을 활용해 인도에서 완성차 생산 시설을 확충한다는 전략이다. R&D 투자와 공장 증설 등이 예정돼 있다. 현재 82만4000대 수준인 인도 현지 생산능력을 2028년 110만대로 늘린다는 전략이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길게 10년 정도를 보면 인도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5% 이상으로 향후 잠재 가능성 측면에서 인도가 중요하다”며 “생산과 판매, R&D 역량 강화 등을 지속하고 있는데, GM 공장 인수를 통해 현대차만으로 100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게 됐고, R&D도 이전과 비교해 2배 이상 확장 중”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성장하는 인도 내수시장에 대응하고 수출기지 역할도 담당할 것으로 아세안, 중남미, 아중동, 유럽 등에 대응하는 역하을 해야한다”며 “특히 전기차 생산에 대한 부분에서도 추가적으로 역할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가 집중하는 분야는 미래차 시장이다. 전기차 생산을 위해 R&D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시설도 확충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인도증권거래소(NSE) 아쉬쉬 차우한 최고운영자(CEO)에 아이오닉 5 모형을 전달하고 있다.

장 사장은 “인도는 현재 전기차 초기 단계로 현재 2%로 시장 규모가 작지만 향후 EV가 글로벌 레벨로 성장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은 전기차 침투율이 9~10%이고, 유럽 20%, 중국 30% 이상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 전기차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데 인도 정부 전기차 산업에 강력하게 드라이브 걸고 있다”며 “모든 브랜드들이 향후 EV 론칭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현대차는 전기치와 전기차 배터리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인도법인에 현대차의 글로벌 기술력을 빠르게 적용해 향후 4개 전기차를 론칭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룬 갈크 HMIL COO는 “전기차 시장 확장을 위해 아이오닉5을 출시했고, 크레타EV도 조만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배터리 현지화 계획 일환으로 첸나이에 셀 생산 시설 구축을 위해 로컬 협력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칼크 COO는 “완전한 로컬라이제이션을 통해 시장 점유율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EV 공장 증설과 모델 수 증가 뿐 아니라 충전 인프라 등에도 지속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식 마스코트 아이오닉5…현대차 미래 열어갈 상징

HMIL 상장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등은 이번 IPO 기념품으로 아이오닉5 모형을 NSE 및 인도 자본시장 관계자들에 전달했다. 상장식 내내 아이오닉 5는 인도 시장을 공략하는 현대차의 상징으로 인식됐다.

장재훈 사장 (사진 외쪽 두번째)이 아이오닉5 모형을 인도 자본시장 관계자에 전달하고 있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 전기차 기술력의 상징이다.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는 2021년 출시됐다. 최근 현대차는 새로운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9 론칭을 준비 중이다. 아이오닉은 단순한 전기차 모델이 아닌 현대차의 전기차 브랜드로 성장 중이다.

글로벌 시장 론칭 이후 아이오닉 5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주요 시자에서 호평이 이어졌다. '2022 월드카 어워즈'(WCA)에 최고상인 '세계 올해의 차'(World Car of the Year·WCOTY)에 선정됐다. 이외 '올해의 전기차'와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에도 선정되며 WCA 전체 6개 부문 중 3개를 수상했다.

또 아이오닉 5의 동력 시스템은 워즈오토(WardsAuto)가 선정하는 ‘2022 워즈오토 10대 엔진 및 동력 시스템(Wards 10 Best Engines & Propulsion Systems)’을 수상했다. 2023년 캐나다 자동차기자협회가 수여하는 ‘캐나다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또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 빌트(Auto Bild)’가 실시한 전기차 모델의 비교 평가에서 ‘넓고 쾌적한 실내공간과 효율적인 급속 충전 시스템을 갖춘 차’라고 평하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언수 부사장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사진 외쪽 두번째)이 아이오닉5 모형을 인도 자본시장 관계자에 전달하고 있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 미래차의 미래차 전략의 이정표와도 같다. 전기차는 탈내연기관의 상징이자 모빌리티 확장을 위한 핵심이다.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이 전기차에 결합돼 다양한 방식으로 미래차 모델이 개발되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통해 다양한 모빌리티 기업과 협업에 나서고 있다.

최근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통해 모빌리티 생태계 중심으로 떠오른 알파벳 자회사인 웨이모(Waymo)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의 전동화 차량을 웨이모에 납품해 자율주행 상용차로 운용한다는 전략이다. 웨이모 자율주행 기술 적용된 아이오닉 5를 ‘웨이모 원(Waymo One)’ 서비스에 투입 및 운영 예정이다.

아이오닉 5는 ‘현대 웨이 2030’에서 밝힌 '자율주행 파운드리' 신사업의 청사진이기도 하다. 웨이모에 공급되는 아이오닉 5는 조지아에 위치한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장 사장은 "전기차 포트폴리오 집중을 위해 장기적으로 역량을 강화할 것이고 전기차 모델 뿐 아니라 충전 등 인프라 등에 투자를 늘려 고객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며 "탈탄소정책을 인도 정부가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에서 고객들의 요구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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