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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선 현대엠파트너스 대표, 취임 4개월만에 사임 후계구도 변화 관심…현대미래로 사내이사, 현대기술투자 상무직은 유지

최윤신 기자공개 2024-10-31 09:22:15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0일 0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몽일 현대미래로그룹 회장의 장남인 정현선 현대엠파트너스 대표이사(사진)가 취임 4개월만에 사임했다. 이와 함께 계열사인 현대기술투자의 사내이사에서도 물러난 것으로 파악된다. 정현선 전 대표이사는 현대미래로그룹을 승계할 인물로 여겨져왔던 터라 이같은 거취 변동에 이목이 모인다.

29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정현선 전 현대엠파트너스대표이사는 지난 9월 25일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올해 6월 대표이사에 선임된지 약 4개월만이다. 이어 이달에는 현대기술투자의 등기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이에 따라 현대엠파트너스의 대표이사는 정몽일 회장으로 변경됐다. 1999년부터 현대엠파트너스의 대표이사를 맡아왔던 정 회장은 지난 6월 약 25년만에 대표이사직을 내려놨지만 3개월만에 다시 복귀했다.

정몽일 현대미래로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1989년생인 정현선 대표는 앞서 2018년 현대엠파트너스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며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 동시에 현대엠파트너스가 최대주주인 벤처캐피탈 현대기술투자에도 사내이사로 올랐다. 다만 이듬해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영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가 등기부등본에 다시 이름을 올린 건 지난 2022년이다. 현대엠파트너스와 현대기술투자의 사내이사로 다시 등재됐다. 이와 함께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현대미래로의 사내이사에도 올랐다. 등기이사 업무 외에도 VC인 현대기술투자의 경영관리부문 상무를 맡아 근무해왔다.

그는 이어 올해 6월에는 현대엠파트너스의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에 따라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4개월만에 정 전 대표가 현대엠파트너스 대표이사와 현대기술투자 등기이사에서 물러나자 승계구도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다만 정 전 대표가 현대미래로그룹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것은 아니다. 현대엠파트너스의 최대주주인 현대미래로의 등기이사직은 아직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기술투자에서도 지속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기술투자 관계자는 "박 상무는 현재 투자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현대기술투자 등기임원에서 물러난 것은 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대표는 현대미래로그룹의 지분은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미래로의 최대주주는 정몽일 회장으로 지분율은 37.26%다. 케이씨씨와 현대코퍼레이션, HDC주식회사, 현대에이앤아이 등이 남은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인 현대엠파트너스와 현대기술투자 지분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현대엠파트너스의 최대주주는 현대미래로(지분율 31.03%)이며, 범현대가 기업들이 남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현대기술투자는 현대엠파트너스가 70.08%를, 현대자동차와 현대해상화재보험이 각각 14.97%, 14.95%를 보유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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