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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TCMS, PI 분리막 역량 입증…150억 투자 탄력 받는다250도 내열안정성 확인…SI 대상 시리즈B 브릿지 추진, 코스닥 상장사 관심

이기정 기자공개 2024-11-05 08:35:28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0일 09: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차전지 분리막 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 TCMS가 신소재 개발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회사는 정부 연구개발(R&D) 과제에 선정돼 폴리이미드(PI) 분리막을 개발하고 있는데 연내 배터리 셀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추진 중인 시리즈B 브릿지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

30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TCMS는 최근 전략적투자자(SI)를 대상으로 시리즈B 브릿지 라운드를 오픈했다. 신소재 개발을 앞두고 있는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사를 확보하겠다는 생각이다.

2020년 설립된 TCMS는 이차전지 섹터에서 소재부품장비 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독특한 기업이다. 먼저 이차전지 공정에서 분리막을 고정해주는 부품인 연신 클립을 만들고 있다. 또 연신 클립과 분리막 작업에 투입되는 장비를 직접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소재 부문에서는 전극 간의 물리적 접촉을 차단하는 PI 분리막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의 PI 분리막은 기존 소재와 비교해 내열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회사에 따르면 PI 분리막은 250도에서 수축율 1% 미만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소재 대비 약 1.7배 높은 효율이다.

회사는 산업통상자원부 R&D 과제에 선정돼 소재 개발을 시작했다. 정부로부터 3년 동안 32억원을 지원받았다. 현재 과제를 약 90%까지 마무리하고 올 12월 실제 배터리에 적용하는 실험만을 앞두고 있다. TCMS는 내년 배터리 제조와와 PoC(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시설 투자를 통해 양산 캐파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양산 시점은 2026년을 계획하고 있다.

TCMS 관계자는 "분리막 효율성이 높아지면 배터리 사용기간을 늘릴 수 있다"며 "폐배터리 및 탄소의 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전기차 배터리의 열폭주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CMS 신공장 조감도

TCMS는 공장 증설을 위해 시리즈B 브릿지 라운드를 진행하고 있다. 예비 고객사로부터 투자를 받아 공고한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생각이다. 소재 개발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만큼 이차전지 분야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는 대구광역시에 본사를 두고 있어 성장 과정에서 지역 투자사들의 도음을 많이 받았다. 액셀러레이터(AC) 와이앤아처 시드 투자를 진행했고 인라이트벤처스, 포스코기술투자, iM투자파트너스 등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170억원 규모 시리즈B에서는 재무적투자자(FI)도 다수 참여했다. SV인베스트먼트가 투자를 리드했고 스텔리온파트너스, IBK캐피탈, SGC파트너스, IBK기업은행, 한국벤처투자, 신용보증기금 등이 베팅했다.

TCMS에 투자한 한 VC 심사역은 "TCMS는 부품 회사로 시작해 소재까지 사업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며 "신공장 건설을 통해 양산 능력을 입증하면 퀀텀점프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리즈B 브릿지 라운드에 참여를 고려하고 있는 SI들도 현재 긍정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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