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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건기식' 뉴온, 주식병합 통해 '밸류업' 도모동전주 이미지 벗고 신사업 주목 효과 기대

이종현 기자공개 2024-11-01 08:41:01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0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뉴온'이 주식병합을 추진한다. 뉴온은 인수합병(M&A)를 통해 제조 기업에서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한 라이프케어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동시에 유통주식을 줄여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뉴온은 오는 11월 20일 주식병합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식병합에 따른 신주권상장예정일은 12월 20일이다. 보통주 10주(액면가 100원)를 1주(액면가 1000원)으로 병합한다. 이에 따라 뉴온의 발행주식총수는 2억9237만108주에서 2923만7010주로 줄게 된다. 200원대에 머물고 있는 주가는 2000원대로 조정될 전망이다.


뉴온은 1999년 설립된 진공증착장비 개발 기업 한일진공이 전신이다. 한일진공은 휴대폰, 창문, 렌즈 등에 쓰이는 코팅용 진공증착장비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성장했다. 국내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진공증착장비 분야에서 점유율 90%에 달하는 1위 업체였지만 스마트폰 제조사의 진공증착장비 투자 축소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매출액은 2018년 연결 기준 510억원에서 지난해 48억원으로, 10분의 1 이하로 줄었다.

주력 사업 침체로 위기를 겪던 한일진공은 지난 3월 건강기능식품 기업 뉴온과의 합병 후 사명을 뉴온으로 변경했다. 뉴온은 건강기능식품과 그 원료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식약처로부터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시서스 추출물'이 주력 제품이다. 표면상 한일진공이 존속하고 뉴온이 소멸했지만, 뉴온이 핵심이 됐다.

한일진공·뉴온 합병 이후로도 뉴온은 적극적인 사업 확장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7월에는 치약, 비누, 세제, 위생용품 등을 판매하는 살림백서를 인수한 뒤 합병하는 등 사업의 축을 라이프케어로 완전히 옮겼다.

신규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은 올해 각자대표로 뉴온에 합류한 이종진 대표다. 이 대표는 LG전자 마케팅·영업 총괄부장을 거쳐 2015년 동국제약에 합류해 헬스케어 총괄사장직을 수행한 인물이다. 한일진공과 뉴온의 합병이 결정된 1월 26일부터 대표직을 맡았다. 그는 취임 후 적극적인 M&A를 통한 사업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자금도 마련했다. 뉴온은 올해 12·13회차 전환사채(CB), 1회차 교환사채(EB) 발행으로 170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약 30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진행했다. 총 200억원을 확보한 셈이다. 이는 모두 신사업을 위한 투자로 활용된다.

그러나 이 대표 합류 이후로도 뉴온의 주가는 우하향을 이어갔다. 연초 440원이었던 뉴온의 주가는 지난 29일 종가 기준 223원으로 절반 수준이 됐다. PBR은 0.5배로 순자산이 시가총액보다 훨씬 큰 저평가 구간에 접어들어선 상태다.

아직 가시적인 경영 성과가 나오지 않은 것도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온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01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24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뉴온의 합병으로 매출 규모는 크게 뛰었지만 아직 수익이 발생하지는 않고 있다.

주식병합 발표 후 뉴온에 대한 관심은 크게 늘었다. 주식병합 발표 다음날인 10월 8일과 10월 16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상한가 이후 상승분을 반납했지만 주식병할 발표 전에 비해 10%가량 오른 수준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뉴온 관계자는 "합병 후 이제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본격화하는 단계"라면서 "향후 시장 발전이 점쳐지는 만큼 회사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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