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11월 07일 0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는 더 이상 형님이 아니다. 이제 형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너무 부담스러운 존재가 돼 버렸다.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위상이 높아졌다.”현대차그룹 어느 계열사 임원이 우스개처럼 한 말이다. 과거 현대차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은 현대차를 ‘형님’ 혹은 ‘큰집’으로 칭했다. 맏형 겪인 현대차를 친근하게 부르던 표현이다. 핵심 계열사로서 현대차의 위치와 위상에 맞춰 정겨움을 가미한 표현이기도 하다.
그러나 요즘 계열사들은 현대차를 더 이상 형님이라 칭하지 않는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높아진 형님’ 아니 ‘분’이 돼 버렸다. 실제 현대차의 글로벌 위상과 펀더멘털 등은 이전과 전혀 다르다. 글로벌 3위 브랜드이면서 동시에 글로벌 신용등급 트리플 A를 이룬 몇 안되는 완성차 업체다.
현대차의 위상은 2020년대를 넘어서며 재정립돼 왔다. 브랜드 인지도와 내연기관 품질, 미래차 기술력 등 모든 면에서 글로벌 톱티어로 발돋움했다.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도 대형 금융기관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투자활동을 펼치는 리더로 부상했다.
현대차는 다방면에서 미래지속가능성장을 위해 동분서주 중이다. 모빌리티를 위해 빅테크들과 손을 잡고 개발·생산·판매 효율화를 위해 경쟁사와 합종연횡한다. 글로벌 공급망 측면에선 거점과 시장 다변화도 목격된다. 최근 인도 증시에 현지법인(HMIL)을 상장하기도 했다.
일련의 과정에서 현대차의 위상은 확인된다. 협력의 상대는 글로벌 핀테크산업을 이끌어가는 구글이거나 세계 최대 자동차 브랜드 도요타와 GM 등 이른바 거물이다. 또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면서 동시에 연간 7% 경젱성장률을 보이는 새로운 글로벌 경제 공룡이다.
그러나 현대차는 언제나 초심이다. 최고의 자리에 섰지만 오히려 과거 위기 때보다 더 위기감을 가지고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올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선 ‘내부혁신’을 새로운 경영 기조로 제시했다. 이미 잘 하고 있는 시장에서 한층 더 잘 하기 위해 또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고삐를 죄고 있다.
현대차는 다방면에서 다시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다. 이미 글로벌 톱티어 지위를 확보한 현대차는 언제나 초심으로 매순간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다시 기회의 땅에서 초심으로 달려가는 현대차의 엔진은 꺼지지 않을 것 같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피플&오피니언
고설봉 산업1부 차장의 다른 기사 보기
-
-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K-조선’ 꼭 집은 트럼프…조선업 슈퍼사이클 길어지나
-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대한항공, 메가캐리어 도약 탄력 받는다
- 다시 기회의 땅, 초심으로 돌아간 현대차
- 제주항공, '탑승률·운임' 동시 하락 수익성 둔화
- [새판 짜는 항공업계]대명소노발 ‘티웨이·프레미아’ 판 흔들 수 있나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한국타이어, 안정화된 재무성과 리스크 완전 차단
- 한국타이어, 시장 위축에도 '고성능' 앞세워 수익성 방어
- HD한국조선해양, 첫 ‘1조 클럽’ 넘어 사상최대 기록 쓸까
- 풍산, ‘전쟁·지정학리스크’ 업고 실적 날았다
- [컨콜 Q&A 리뷰]멈춰선 에코프로, 미래 준비 어떻게 하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