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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탑승률·운임' 동시 하락 수익성 둔화 항공기 추가도입 '운항편수' 늘리며 노선 다각화…중앙아·인니 정조준

고설봉 기자공개 2024-11-07 09:14:0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6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항공이 올 3분기 기단 확대로 인한 공급 및 수송실적 증가로 외형을 한층 키웠다. 운항거리가 긴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 B737-8을 도입해 우즈베키스탄과 인도네시아 등 중단거리 노선 확장에 나서며 다각화를 이뤘다.

그러나 수익성 면에서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탑승률이 90% 아래로 떨어지고 운임도 지난해 대비 소폭 낮아지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외형 상승에 따른 유지관리비 감소 등 원가가 절감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제주항공은 올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4602억원, 영업이익 395억원, 순이익 43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5.3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98% 감소했다. 순이익은 59.13%늘었다.



매출 성장은 항공기 추가 도입에 따른 기단 확대 결과다. 제주항공은 올해 B737-8 2대를 추가 도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39대였던 기단은 올해 41대로 커졌다. B737-8은 연료소모량이 기존 B737-800대비 15% 가량 감소하는 등 효율성이 높아 운항거리도 최대 8시간으로 길다.

기단 확대는 공급 및 수송실적 증가가 이뤄졌다. 올 3분기 운항횟수는 2만151편으로 지난해 동기 1만9568편 대비 3.0% 증가했다. 공급좌석수도 지난해 3분기 360만3000석에서 372만3000석으로 3.3% 늘었다.

수익성을 좌우하는 탑승객수는 지난해 3분기 319만9000명에서 올 3분기 332만1000명으로 3.8% 가량 늘었다. 이에 따른 탑승률은 지난해 3분기 88.79%에서 올 3분기 89.20%로 0.41% 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국내선에선 탑승률이 저조했다. 국내선 탑승률은 지난해 3분기 94.0%에서 올 3분기 92.1%로 1.9% 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제선 탑승률은 85.9%에서 87.7%로 2.2% 포인트 높아졌다.

외형이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놓쳤다. 경쟁심화와 각종 프로모션 등 영향으로 요금이 하락한 결과다. 지난해 3분기 119원이던 평균 운임(yield)은 올 3분기 118원으로 0.8% 낮아졌다. 같은 기간 국제선 운임은 76원에서 74원으로 2.6% 가량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특히 매출 성장세 대비 영업이익 감소세가 더 가팔라지면서 수익성은 크게 떨어졌다. 제주항공 영업이익률은 올 3분기 8.59%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10.16% 대비 1.57% 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순이익률은 6.20%에서 9.36%로 3.16% 포인트 상승했다. 금융비용 등 비용부담이 지속되는가운데서도 환율 하락으로 외화관련 비용이 크게 줄어들면서 순이익이 증가한 결과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인천~인도네시아 바탐·발리 노선 신규 취항, 부산 및 무안발 국제선 신규 취항 및 재운항을 통해 수송 분담률을 높이고 해당 지역 여객 수요 확보에 나서는 등 노선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탄력적인 노선 운영 및 신규 노선 개발, 강력한 원가경쟁력 및 보유 자원 간 시너지를 통해 No.1 LCC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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