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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이사회 평가]오스코텍, 구성·견제기능 보완 '시급'경영성과 비롯 나머지 항목도 모두 2점대

이명관 기자공개 2024-11-18 08:21:28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1일 11:0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스코텍은 관절염, 항암제 등과 관련된 질병의 합성신약개발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유한양행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자체 개발 신약의 상업화에 성공한 신약개발사이기도 하다. 유한양행은 2015년 7월 오스코텍의 자회사인 제노스코로부터 전임상단계에서 후보물질을 기술이전 받았다. 제노스코는 2000년 오스코텍이 연구개발을 위해 출자한 비상장 자회사다.

오스코텍은 2007년 상장 이후 꾸준히 신약개발에 매진해오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이사회는 여전히 대주주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이사 중심의 이사회가 구성돼 있다보니 견제기능도 제대로 수행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총점 255점에 92점…'구성' 항목에서 평점 1점 최저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상반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오스코텍은 255점 만점에 92점을 받았다.

오스코텍은 이사회 구성 항목에서 45점 만점에 9점을 받아 평점 1점을 기록했다. 모든 지표가 최하점인 1점에 그쳤다. 오스코텍의 이사회는 총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사외이사는 1명에 불과하다. 이사회 내 별도 위원회는 구성돼 있지 않다. 상법상 문제는 없지만 이번 평가 기준에 따라 최저점인 1점을 받았다.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김정근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점, 이사회 전원이 50대 이상의 남성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도 이사회의 독립성과 다양성을 평가하는 지표에서 1점을 받았다. 이외 이사회 역랑 평가, 이사회 지원조직 등 여타 항목에서도 모두 최하점을 받았다.

참여도 항목은 40점 만점에 17점을 얻었다. 평점으로 보면 2.1점 정도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이사회가 14차례 열려 최고점인 5점을 받았다. 이사진의 이사회 참석률도 전원 100%를 나타내면서 마찬가지로 5점을 획득했다. 반면 사외이사 풀(pool)에 대한 관리 활동이 정기적으로 수행되지 않고 있어 최하점인 1점을 얻는데 그쳤다. 이사회 안건의 사전 통지, 사외이사의 정기교육 등 항목에서 모두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마찬가지로 1점을 받았다.

견제기능 역시 평점 1.6점을 받는데 그쳤다. 사외이사가 1명이다 보니 견제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울 뿐더러 감사관련 지원 조직도 갖춰져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여부, 성과에 연동해 보수를 지급하는지 여부 등도 모두 부재했다. 그나마 미등기이사의 보수가 과도하게 책정돼 있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면서 해당 항목에서 4점을 받았다. 지난해 등기이사의 평균연봉은 2억6700만원 정도인데, 미등기임원의 평균급여는 절반 수준인 1억3200만원으로 집계됐다.

◇경영성과·평가개선·정보접근성 모두 2점대

경영성과 항목에서는 총점 55점 가운데 26점을 기록했다. 6가지 항목 중 가장 그나마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평점으로는 5점 만점에 2.4점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총주주수익률(TSR), 부채비율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항목에서 기준치로 삼은 KRX300 비금융기업 평균치를 모두 하회했다.

11개 지표 가운데 7개 항목에서 1점을 받았다. PBR은 지난해 말 기준 8.9배로 기준치(2.38배)를 상회하며 5점을 받았다. 주가수익률(32.85%)과 TSR(32.9%)도 각각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각각 5점, 4점을 기록했다.

정보접근성은 평점 2점을 기록하며 저조했다. 총점 30중 12점을 기록했다. 이사회 활동 내역과 이사회에 관한 내용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회사 홈페이지에 찾기 수월하게 정리돼 있어 5점을 받았다. 이사회에 관한 내용도 완전 투명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간략하게 기술돼 있다고 평가돼 3점을 받았다. 이외 나머지 항목은 모두 1점을 받았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게시돼 있지 않아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환원정책과 사외이사 후보추천 경로, 기업지배구조핵심지표 등은 공시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총점 35점에 14점을 받았다. 평점으로 보면 2점이다.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를 수행하지 않고 결과가 이사의 재선임에 반영되지 않아 최하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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