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nings & Consensus]JYP엔터, '어닝 서프라이즈' 주인공…핵심IP 컴백효과[컨센서스 상회] 음반·MD 매출 '껑충'…수익성 지표까지 모두 개선
이지혜 기자공개 2024-11-15 08:40:04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4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반전 실적을 냈다.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 순이익 등 수익성 지표까지 모두 개선됐다. 올 3분기 실적은 JYP엔터테인먼트에게 의미가 크다.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은 물론 분기 최대 영업이익까지 달성하며 종전 최대기록을 경신했다.당초 증권업계는 JYP엔터테인먼트가 매출은 늘어날 수 있어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이상 줄었을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런 예상이 빗나갔다. 3분기 주요 아티스트가 복귀해 활약한 데다 2분기 관련 비용을 모두 반영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주요 아티스트 활동 재개로 실적 반등 성공, 수익성까지 '꽉' 잡았다
14일 JYP엔터테인먼트가 3분기 정기보고서를 발간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잠정실적을 발표하지 않고 정기보고서 발간일에 투자자를 상대로 IR활동을 함께 진행하는 특징이 있다.
발표와 보고서 등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는 올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705억원, 영엽이익 484억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2.1%, 영업이익은 10.4% 증가했다. 순이익은 11.7% 늘어난 388억원을 기록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IR자료를 통해 “라인업을 다변화했을 뿐 아니라 주요 아티스트가 활동을 재개하며 각 사업부문이 고루 성장했다”며 “국내와 일본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덕분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3분기 활동한 주요 아티스트로는 SKZ(스트레이키즈), NMIXX(엔믹스), 쯔위, DAY6(데이식스) 등이 있다. 특히 DAY6는 국내 음원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JYP엔터테인먼트는 올 3분기 음반부문에서 매출 545억원을 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수준이다.
음원 매출은 해외실적이 부진해 7.2% 감소했지만 국내만 놓고보면 31억원을 기록, 지난해보다 86%가량 증가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가 활발하게 음악활동을 진행하면서 콘서트와 MD(머천다이즈)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콘서트 매출은 2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7.6% MD 매출은 502억원으로 57.6% 증가했다. MD 매출은 아티스트가 활약할수록, 특히 콘서트가 많이 진행될수록 늘어난다는 특징이 있다.
지역 별로 보면 사실상 국내 팬들이 JYP엔터테인먼트의 외형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평가해도 무방하다.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그 외 지역 매출은 오히려 30%나 감소했다.
하지만 JYP엔터테인먼트가 국내에서 거둔 매출이 830억원에 이르러 이런 부진을 만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3%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 매출에서 국내가 차지하는 비중도 49%로 전년 동기 대비 17%p 상승했다. 뒤를 이어 일본 매출은 16% 증가한 4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는 수익성을 회복하는 데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쳤다. 매출 증가 레버리지 효과로 매출총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1.4%p 상승한 49.2%를 기록했다. 매출원가와 판매비와관리비 등도 늘었지만 이익증가폭이 훨씬 컸다.
이에 따라 JYP엔터테인먼트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의 분기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28.4%를 기록했다. 1분기 24.6%, 2분기 9.8%였던 점을 고려하면 크게 개선됐다. JYP엔터테인먼트의 평균 영업이익률을 이제야 회복한 셈이다.
◇사실상 '어닝 서프라이즈', 2분기 어닝쇼크 대반전
JYP엔터테인먼트가 증권업계 컨센서스를 한참 웃도는 실적을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MD사업 부진과 자회사 JYP360 관련 비용이 2분기 회계에만 반영되고 3분기에는 매출만 계상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2분기 실적 부진 요인이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로 이어지면서 JYP엔터테인먼트가 본연의 수익성을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금융데이터기업 Fn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딩처 올 3분기에도 JYP엔터테인먼트가 고전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결기준으로 매출 1585억원, 영업이익 377억원, 순이익 291억원을 냈을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3.5% 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 16% 줄어드는 수준이다.
1분기와 2분기에도 JYP엔터테인먼트는 영업이익이 각각 20%, 80%가량 줄어들며 수익성에 큰 타격을 받았는데 3분기에도 이런 기조가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
여기에 비춰보면 JYP엔터테인먼트의 올 3분기 실적은 말 그래도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할 수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라인업 다변화와 기존 아티스트의 성공적인 매니지먼트, 고객 유지 전략을 활용해 핵심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해외시장 확장과 아티스트 유형 다양화를 발판으로 추가적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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