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수협중앙회장 내정자, 관행 깨고 잠실에 사무실 개소 본사 인근서 소통 행보 강화…지도경제 대표 인선 등 인사·조직개편 작업 추진
김형석 기자공개 2023-02-22 08:32:08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1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당선자가 중앙회 본사 인근인 잠실에 당선인 사무실을 마련했다. 과거 수협중앙회장 당선인 사무실은 서울 중구 다동에 위치한 것과 대조적이다. 수협 안팎에서는 노 당선인이 출마 이후 강조해온 '소통'을 강조한 행보로 분석하고 있다.21일 상호금융권에 따르면 노동진 당선자는 최근 서울 송파구 대동빌딩 8층에 당선인 사무실을 개소했다.
대동빌딩은 수협은행이 별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이다. 수협중앙회 본점과는 도보로 350m 거리다.
당선인 사무실 위치 선택에는 노동진 당선자의 의중이 크게 반영됐다. 당초 수협중앙회는 서울 중구 다동 동아빌딩에 당선인 사무실을 개소할 예정이었다. 수협중앙회는 전통적으로 다동 동아빌딩에 당선인 사무실을 운영해왔다. 동아빌딩에는 수협은행의 서울중앙금융센터와 중부기업금융본부 등이 위치해 있다.
노 당선자가 본점 인근에 사무실을 개소한 데에는 본점 직원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함이다. 본점에 근무하는 직원이 다동 동아빌딩을 방문하는데는 50분가량이 소요된다.
이는 노 당선자가 선거 기간 내 지속적으로 강조한 '소통'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는 공약 중 하나로 조합-직원 간 소통 강화로 수평적 조직 문화 확산을 꼽기도 했다.
취임 전 산적한 업무 준비도 본점 인근에 사무실을 개소한 이유로 꼽힌다. 우선 그는 지도경제 대표와 전략담당 부대표 후임 인선을 진행해야 한다. 현 홍진근 수협중앙회 지도경제 대표는 노 당선자 취임 전날인 26일 퇴임한다. 수협중앙회는 지도경제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인사추천위원회 구성에 노 당선자의 의견을 반영할 예정이다.
수협중앙회에서 지도경제 대표이사의 역할은 막중하다. 지도경제 대표의 업무는 △중앙회의 경영목표의 설정과 조직 및 인사 결정 △자금 조달·운용계획의 수립 등으로 중앙회 전반 업무를 총괄한다. 노 당선자가 추진하고 있는 수평적 조직·인사 개편을 위해서는 지도경제 대표 선임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지난달 퇴임한 정만화 전략담당 부대표 후임도 선출해야 한다. 전략담당 부대표는 노량진개발사업과 조직개편 등 중앙회 내 핵심사업을 기획·추진하는 자리다. 또 전략담당 부대표는 자회사인 수협은행의 비상임이사를 겸임해 수협은행과 중앙회의 소통창구 역할도 맡는다.
노 당선자는 "취임 후 곧바로 조직 재정비에 나설 계획"이라며 "취임 전까지 당선인 사무실에서 본점 직원과 수협은행 관계자 등과 긴밀한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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