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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운용, 국내 주식형 펀드 7년만에 청산 삼양식품·파마리서치 투자…누적 수익률 82%

박상현 기자공개 2024-12-02 08:31:2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5일 10: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자산운용이 7년간 운용하던 국내주식형 펀드를 정리했다. 코스피 지수 대비 70%포인트 이상의 초과 이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설립 후 국내 주식형 자산에 집중해온 더블유운용은 내년부터 투자 영역을 해외로 확대할 계획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블유운용은 지난달 말 ‘W스퀘어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를 청산했다. 지난 2017년 7월에 우리은행을 통해 설정됐다. 잔존 투자자가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펀드 운용이 종료됐다.

추가형 펀드이지만 운용 기간 동안 신규 투자자를 모집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이슈 등으로 은행권에서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데 조심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한때 규모가 200억원에 달했지만 자금 회수가 이어지면서 20억원대로 감소됐다.

펀드는 누적 수익률 82.0%를 기록하며 코스피 지수 대비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 코스피가 같은 기간 약 5% 상승한 점을 고려할 때 약 75%포인트의 초과 이익을 달성한 셈이다. 삼양식품과 바이오 기업 파마리서치에 투자했던 점이 성과의 배경으로 꼽힌다. 펀드 운용 기간 삼양식품은 약 1000%, 파마리서치는 약 450% 상승했다.

두 기업의 공통점은 소비재를 생산하고 해외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삼양식품은 자사 제품 ‘불닭볶음면’의 챌린지 영상이 소셜 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해외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다. 2017년 2000억원 규모였던 삼양식품의 수출액은 지난해 8000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500억원에서 1조1929억원으로 늘었다.

파마리서치는 리쥬란을 앞세워 해외 고객을 사로잡았다. 리쥬란은 주사제형 의료기기로 연어에서 추출한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을 피부에 주입해 피부 재생과 탄력 개선을 돕는다. 해외 스킨부스터 시장이 탄력적으로 성장하면서 2020년 251억원이던 수출액은 지난해 92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액 예상치는 3216억원으로 2017년 544억원에서 약 6배 늘어났다.

이를 두고 더블유운용의 안목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블유운용은 매주 1000~1500개 브랜드의 데이터를 수기로 확보한다. 양적 데이터인 SNS 트래픽량뿐 아니라 질적 데이터인 고객 후기까지 확보해 기업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다.

더블유운용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우선 더블유운용과 오랜 관계를 이어온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상품 유형은 투자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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