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우리은행 차기 리더는]김범석 국내영업부문장, 상업은행 맏형 계보 이을까조병규 행장 뒤 잇는 선임 부행장, 롱리스트 최연장자…부문장으로 관록 입증

최필우 기자공개 2024-11-27 12:30:00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6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범석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부행장(사진)은 상업은행 맏형 계보를 이을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그는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퇴임하면 남은 상업은행 출신 현역 임원 중 가장 선임이다. 세대교체보단 조직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후보로 분류된다.

올해는 국내영업부문을 맡아 기업금융 영업에 주력한 조 행장의 리더십을 뒷받침했다. 부문장이 되면서 개인그룹 영업을 맡았으나 핵심 커리어는 대기업심사부에서 쌓았다. 기업과 개인 영업 경험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부동산금융 분야 경력도 갖추고 있다.

◇충남권 인사…임종룡 회장 세대교체로 영전

김 부문장은 1966년생으로 충청권에 연고를 두고 있다. 1984년 서대전고등학교를 졸업했고 1990년 충남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상업은행에 입행하면서 경력을 시작했다.


김 부문장이 행내에서 주목받은 건 지난해 말 정기 인사에서 부문장으로 영전하면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취임 후 우리은행은 부문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행내 조직을 크게 2개 부문으로 나누고 부문장이 다른 부행장들이 이끄는 그룹을 관할한다. 김 부문장은 국내영업부문장 겸 개인그룹장으로 개인그룹, 자산관리그룹, 기관그룹, 부동산금융그룹을 이끌었다.

제도 신설 후 얼마 되지 않아 부문장의 위상은 한층 높아졌다. 지난해 부문장을 맡았던 이석태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 강신국 우리PE자산운용 대표가 우리은행장 롱리스트 4인에 들면서다. 이때부터 부문장은 차기 행장을 노릴 수 있는 자리로 여겨졌다. 김 부문장이 롱리스트에 포함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부문장의 영전은 임 회장의 세대교체 의지가 있어 가능했다. 조 행장은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에서 한 기수 선배인 이석태 대표보다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행장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다. 이후 이 대표는 계열사 대표로 자리를 옮겼고 부행장보로 김 부문장은 단숨에 부문장이 됐다.

세대교체 영향으로 부문장이 됐지만 이번 행장 인선 롱리스트에서는 가장 연장자다. 김 부문장은 6인의 롱리스트 후보군 중 유일한 1966년생으로 1967~1968년생인 나머지 후보들보다 나이가 많다. 용퇴를 선언한 조 행장과 1살 차이라는 점에서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인물로 보긴 어렵다.

◇'기업·부동산·개인·글로벌' 전방위 경험

김 부문장은 우리은행 내 요직으로 꼽히는 대기업심사부에서 핵심 경력을 쌓았다. 2018년 8월 대기업심사부장으로 취임했고 이듬해 12월 본부장으로 승진해 2022년 말까지 근무했다. 우리은행은 국내 최다인 주채무계열 11곳의 주채권은행을 맡고 있어 대기업심사부의 무게감이 타행에 비해 크다.

올해 부문장이 되면서 개인 고객 대상 영업을 지휘하는 개인그룹장을 맡으면서 이력 스펙트럼을 넓혔다. 부행장보 시절인 지난해에는 부동산금융그룹을 이끌었고 2014~2018년에는 중국우리은행 중경분행장을 맡았다. 행내에 기업, 부동산, 개인, 글로벌 커리어를 두루 갖춘 몇 안되는 임원으로 꼽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김범석 부문장은 세대교체를 주도할 수 있는 인물로 보긴 어려우나 약점을 상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후보"라며 "기업금융과 개인 영업을 두루 경험한 몇 안되는 인물로 행내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관록이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