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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 혁신펀드' 평균 경쟁률 5대 1…중소형사 '총출동' 미래선도 분야, 예상보다 지원 저조…전문 분야 3자리 두고 23개사 격돌

이기정 기자공개 2024-11-27 08:33:42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6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력적인 출자 구조로 기대를 모았던 'IBK 혁신펀드(이하 혁신펀드)' 출자사업에 30곳이 넘는 하우스가 도전장을 던졌다. 중소형 하우스의 지원이 유독 많았던 것이 특징이다. 반면 대형사의 지원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됐던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기록해 이변을 낳았다.

26일 한국성장금융이 발표한 혁신펀드 위탁운용사(GP) 접수 현황에 따르면 총 34개의 하우스가 출자사업에 지원서를 냈다. 선정 예정 GP는 총 7곳으로 평균 경쟁률은 약 5대 1로 나타났다.

하우스 규모별로 지원 분야가 양극화된 것이 특징이다. 먼저 미래선도와 중견도약 분야에서 중대형사들이 지원이 잇달았다. 반면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에너지·환경 등 전문 분야에서는 중소형사들의 지원이 많았다.

구체적으로 2곳의 GP를 선정하는 미래선도 분야에 총 7곳의 하우스가 도전했다. 이 가운데 운용자산(AUM)이 1조원이 넘는 하우스는 아주IB투자, 인터베스트, SV인베스트먼트 등 3곳이었다. 이외에도 AUM 5000억~1조원 규모의 HB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등이 지원서를 냈다.

미래선도 분야의 성장금융 출자액은 총 1000억원이다. 출자비율은 50%로 각각의 GP에 500억원을 출자한다. 해당 분야는 주목적 투자대상을 지원사가 먼저 제안할 수 있어 인기가 많을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다만 실제 지원사는 예상보다 적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펀드 결성 타임라인 등 문제로 많은 대형사들이 지원을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그럼에도 경쟁률이 치열해 누가 GP가 될지 업계의 관심이 모일 것 같다"고 말했다.

매칭 출자로 진행되는 중견도약 분야는 4곳의 하우스가 지원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도전장을 내 눈길을 끌었다. 해당 분야에서는 2곳의 GP를 선정한다.

전문 분야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출자사업은 에너지·환경 분야였다. 1곳의 GP를 선정하는데 9곳이 지원서를 냈다. 해당 분야의 성장금융 출자액은 150억원, 출자비율은 75%다. 상대적으로 출자비율이 커 지원사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지원한 하우스들 면면도 다양했다. 임팩트 투자에 강점이 있는 마그나인베스트먼트를 시작으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S&S인베스트먼트, 삼천리인베스트먼트가 지원했다. 또 상대적으로 오랜 업력을 보유한 서울투자파트너스,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등이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섹터로 평가받는 인공지능 출자에도 8곳이 지원했다. 해당 분야에서는 1곳의 GP를 선정한다. 성장금융 출자액은 150억원, 출자비율은 60%다. 주요 지원사로는 대교인베스트먼트, 데브시스터즈벤처스 등이 있다.

모빌리티 분야의 경쟁률은 6대 1이다. 단 한 곳의 GP를 뽑는데 6곳이 도전했다. 성장금융 출자액과 출자비율은 각각 250억원, 60%로 인공지능 분야와 동일하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케이런벤처스, 쿼드벤처스 등이 지원했다.

이번 출자사업에 지원한 한 중소형 하우스 대표는 "모태펀드가 올해 출자사업에서 출자확약서(LOC) 확보 여부를 중시해 상대적으로 지원이 어려웠던 하우스들이 많다"며 "성장금융도 LOC를 고려하겠지만 트랙레코드도 중시해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출자사업은 IBK기업은행과 성장금융이 함께 심사를 진행한다. 두 기관은 다음달 중으로 현장 실사와 PT를 끝내고 최종 선정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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