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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수익성 개선' 삼보모터스, 체코법인 선전 영향당기순익 402억 견인, 미주시장 공략 박차

전기룡 기자공개 2024-12-23 08:30:51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8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보모터스가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체코 현지법인(Plakor Czech s.r.o)을 필두로 유럽시장에서의 저변이 확대된 게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국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에 편중된 영업활동을 개선하고자 일찍이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린 게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보모터스는 올 3분기 연결 누적 기준 매출액 1조17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조604억원) 대비 11.05%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8억원에서 679억원으로 62.39%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5.76%다. 전년 동기보다 1.82%포인트 상승했다.


유럽시장이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보모터스의 지역별 실적 현황을 살펴보면 유럽 지역은 국내(8774억원)에 이어 매출 2위 자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체 매출액 중 30.47%에 해당하는 3588억원이 유럽에서 나왔다. 이어 미주(481억원)와 중국(276억원), 일본(17억원) 순으로 매출 비중이 낮아지는 구조다.

눈에 띄는 부분은 매출 2위인 유럽시장이 삼보모터스의 수익성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이다. 유럽시장에서 계상된 영업이익은 415억원으로 전체의 61.11%에 해당한다. 전년 동기 유럽시장의 영업이익이 168억원이었다는 점에서도 해당 지역이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공언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일찍이 체코 지역에 진출한 덕분이다. 삼보모터스는 2013년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프라코를 통해 손자회사인 Plakor Czech s.r.o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Plakor Czech s.r.o는 현대자동차 체코공장과 기아자동차 슬로바키아공장, 현대모비스 현지 자회사에 부품을 납품하는 생산 거점이다.

한때 주요 고객사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체코에서의 생산량을 줄이자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현재는 현대자동차가 에너지 전환과 맞물려 체코공장을 전기차 생산거점으로 삼은 덕분에 빠르게 수익성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올 3분기 Plakor Czech s.r.o에서 인식된 당기순이익만 402억원에 달한다.

미주시장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향후 유럽시장에 편중된 수익성을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기존 미주시장을 책임지고 있던 멕시코 현지법인(SAMBO MOTORS, S. DE R.L. DE C.V)과 미국 현지법인(SAMBO AMERICA)에 이어 지난해 하반기 신규 계열사를 편입한 게 대표적인 행보로 거론된다.

멕시코 현지법인인 SAMBO MOTORS, S. DE R.L. DE C.V가 미국에 회사(SB AMERICA-MEXICO, S. DE R.L. DE C.V.)를 설립한 이후 삼보모터스가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확보했다. 지분 취득에 사용한 금액은 200억원이다. 삼보모터스는 취득 목적에 대해 '북미 전기차 부품 생산 및 시장 진출 확대'라고 공시했다.

아직은 SB AMERICA-MEXICO, S. DE R.L. DE C.V.에서 매출액이 계상되지 않아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미국 법인이 현대모비스에 8년 동안 1450억원 가량의 제품을 납품할 예정인 만큼 향후 실적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모터에 들어가는 로터 어셈블리를 공급할 계획도 잡혀있다.

삼부모터스 관계자는 "체코 현지법인이 높은 수익성을 기록 중이지만 올 4분기에는 한 차례 조정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호실적 흐름을 이어가고자 미주와 유럽시장에 꾸준히 투자를 단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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