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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새싹기업 in Seoul/thebell interview]원밀리언 "K댄스 산업화 선도, 저작권 제도화 앞장"②김민자 공동대표 "거점 확대, 글로벌 확장 추진…음원 확보해 콘텐츠 수익화 도모"

최윤신 기자공개 2024-12-26 06:04:07

[편집자주]

K-POP을 시작으로 영화, 드라마, 뷰티, 푸드 등 한류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8월 누적 외래 관광객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63% 증가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자체 프로그램을 만들어 투어리즘 관련 스타트업 육성에 힘써왔다. 2016년부터 매년 10여곳의 스타트업을 선발했고, 올해 역시 딥테크 기술력으로 무장한 유망주 10곳이 기회를 얻었다. 더벨이 K-관광 산업의 발전을 이끌 새싹기업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9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엄청난 산업으로 성장한 'K팝' 문화의 한 축은 'K댄스'다.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지만 지금까진 산업적 측면에선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다. 원밀리언은 현재까지 K댄스를 산업화 한 유일한 기업이다.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나와 산업의 파이를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민자 원밀리언 공동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성수동 원밀리언 사옥에서 더벨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원밀리언은 글로벌 시장에서 확보한 독보적인 브랜드파워를 바탕으로 아카데미를 비롯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스타트업이다. 김민자 대표는 K댄스 분야의 선도기업으로서 다양한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안무 저작권 제도화를 통해 K댄스를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인 공동대표 체제 구축 "성장 속도"

원밀리언은 안무가인 리아킴(본명 김혜랑)·윤여욱 공동대표가 설립한 기업이다. 유명 댄스팀 '위너스'에서 만난 두 사람은 유튜브에 댄스 영상을 올리기 시작하며 글로벌 인지도를 쌓았다. 이후 2014년 원밀리언을 설립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안무가라는 직업을 대중에 알리고 이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게 창업의 목표였다. 댄스 스튜디오로 시작해 안무가 매니지먼트와 콘텐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처음으로 소속 안무가와 전속계약을 맺는 등 업계의 기반을 다져왔다. 이런 노력들을 통해 K댄스의 대중화와 산업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원밀리언은 본격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김민자 공동대표가 원밀리언에 합류한 건 이를 위해서다. 그는 언론인 출신으로 글로벌제약기업인 베링거인겔하임에서 대외협력과 홍보 업무를 담당하는 임원을 지낸 인물이다.

올해 7월 원밀리언에 공식 합류하기 이전 2년여간 경영자문 역할을 했는데, 이후 회사의 비전을 보고 합류하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민자 대표는 "회사가 여러 사업들을 새롭게 이렇게 전개하려는 시기인데, 힘을 보태고자 하는 생각으로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 원밀리언 제공

3명의 공동대표 체제를 갖춘 원밀리언은 현재 사업의 근간인 아카데미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김민자 대표는 "국내 주요 거점지역과 해외 시장에 아카데미를 오픈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콘텐츠 사업의 수익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현재 원밀리언은 구독자가 2630만명에 달하는 세계 최정상급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수익은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 영상에 음악이 삽입되는데, 음악 저작권으로 상당한 비용이 지출되기 때문이다.

김민자 대표는 "저작권을 확보한 음원을 이용해 콘텐츠를 만들어내면 이를 통해 적지 않은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된다"며 "음원 저작권을 구매하고 자체 제작하는 방식으로 지적재산권(IP)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력한 파워를 가진 원밀리언의 브랜드를 이용한 사업도 본격적으로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원밀리언은 최근 롯데면세점과 협업해 패션 브랜드 'SINGULAR(싱귤러)'를 론칭했다. 국내 유일의 댄스웨어 브랜드로 키워갈 방침이다.

김민자 대표는 "대다수 엔터테인먼트 관련 회사들은 아티스트가 브랜드 파워를 갖는데, 원밀리언은 독특하게도 회사의 이름 자체가 브랜드가 되고 있다"며 "브랜드를 활용해 자체 굿즈를 만드는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원밀리언 제공

◇지속 가능한 안무 창작 환경 조성 '전념'

3명의 공동대표 체제를 통해 성장에 더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원밀리언의 수석 안무가이기도 한 김혜랑 대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을 주로 담당한다. 싱귤러 브랜드 론칭 등을 직접 챙기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사업을 운영해 온 윤여욱 대표는 사업 전반의 운영을 담당한다. 여기에 새로 합류한 김민자 대표가 대외적인 소통과 협업 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김민자 대표는 특히 안무 저작권을 현실화 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원밀리언은 지난 4월 한국안무저작권협회 출범에 앞장섰다. 김혜랑 대표가 초대 회장을 맡았고, 김민자 대표는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김민자 대표는 "정부에서도 안무 저작권에 대한 관심이 많은 상황"이라며 "안무 저작권과 관련된 전반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밀리언이 안무 저작권 현실화를 추진하는 이유는 K댄스의 산업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안무 창작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다.

그는 "K댄스의 산업화를 위해선 우리 뿐 아니라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나와줘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현재까지 전무한 안무 저작권이 제도화 돼야 한다"며 "K댄스의 산업화를 선도하는 원밀리언이 이를 리딩해야겠다는 사명감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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