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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24]베어링고배당 '굳건', VIP가치투자 '신흥강자'로[추천상품 리뷰/국내펀드]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안전 투자' 인기

고은서 기자공개 2024-12-24 14:41:3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0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국내 펀드 시장은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겨냥한 투자 전략이 강세를 보였다. 금리 인하 기조 속에도 불확실한 대내외 변수 탓에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비교적 안정성이 높은 고배당 펀드와 채권형 펀드, 그리고 테마 펀드를 적극 배치하며 시장에 대응했다.

20일 더벨이 집계한 올해 판매사 추천상품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 18개 판매사가 1년 간 총 77개 국내펀드(중복 제외)를 추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간 국내펀드를 가장 많이 추천한 판매사는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특히 고금리 완화 기대 속에서도 배당주와 국채 같은 안전 자산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기술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기반으로 한 테마형 상품들이 꾸준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시장 흐름을 이끌었다.


올해도 '베어링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 28개의 추천을 받으며 부동의 1위를 지켰다. 농협은행, KB증권, 우리은행, 키움증권, 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 등 대부분의 금융사들은 가판대에 1년 동안 꾸준히 해당 상품을 올리며 추천했다. 국내 경기 침체 우려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 속에서 투자자들은 꾸준히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배당 펀드가 인기를 끌었다.

베어링고배당 펀드는 베어링자산운용의 스테디셀러로 2002년에 설정된 이후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용됐다. 펀드 자산의 70% 이상을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며 배당수익률이 높고 내재 가치가 우수한 고배당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배당 수익을 기반으로 한 꾸준한 현금 흐름은 이 펀드의 핵심 강점으로 평가된다.

2위에 오른 VIP한국형가치투자펀드(26개)는 올해 새롭게 부상한 강자로 주목받았다. VIP한국형가치투자는 국내 대표 가치투자 하우스 VIP자산운용의 간판펀드로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바텀업 중심의 가치투자 전략을 활용한다. 순자산은 2952억원 수준으로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19.5%다.

NH-Amundi 국채 10년 인덱스 펀드(14개)는 지난해에 이어 안정적 투자 성향을 가진 고객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펀드는 대한민국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10년 금리와 연동돼 있는 국내 대표 장기 국공채 펀드다. 이자수익을 누리는 동시에 시장 금리차를 활용한 차익 실현도 가능하다. 금리 변동성 속에서도 고정 수익과 낮은 위험을 제공하는 이 상품은 보수적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와 기술주 펀드는 여전히 많은 곳들의 러브콜을 받았다.'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14개)는 저평가된 우량 크레딧 채권을 골라 투자해 알파를 창출하는 펀드로 금리인하기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기술 섹터 중심의 '미래에셋코어테크'(13개)도 가판대에 올라왔다. AI, 반도체, 전기차 등 고성장 산업에 집중하며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겨냥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이노텍, LG전자, SK이노베이션 등 대형 기술주들을 포트폴리오로 가지고 있다.

단기채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하반기에 인기가 두드러졌다. 주요 선진국들을 시작으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OMC)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채권형 펀드는 이자 수익과 시세 차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많은 추천을 받은 채권형 펀드로는 '우리단기채'(9개), '유진챔피언단기채'(8개) 등이었다.

한편 이외에도 '교보악사 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 '교보악사 Tomorrow 장기우량 k-1', 'KB머니마켓액티브', '미래에셋IPO공모주셀렉션혼합자산', '브레인코스닥벤처' 등도 다수 가판대에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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