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드로사이CC 품는 '키움운용', 인수가격 얼마? 엔지니어링공제조합 눈높이 맞춰, 1400억 선…실사 후 가격 최종 결정, 연내 SPA 체결 예상
이명관 기자공개 2024-12-24 14:39:38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9일 1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힐드로사이CC를 인수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선협상자로 낙점됐다. 승부를 가른 요소는 가격이다.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입찰에 참여한 경쟁사를 제치고 매도자 측의 눈높이를 충족하는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거론되는 가격은 1400억원 정도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은 키움투자자산운용을 힐드로사이CC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가격과 딜 종결성 측면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힐드로사이CC는 매각 초기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자세한 골프장 내용이 담긴 IM을 받아간 곳만 20여곳에 이를 정도였다. IM을 수령했다는 의미는 인수전 참여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통상 IM을 수령할 때 비밀유지계약(NDA)를 맺고, 적지 않은 수준의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인수의향서를 접수했을 때만 하더라도 가격이 매도자의 눈높이를 하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후 진행된 입찰에서 키움투자자산운용이 가격을 매도자 측이 납득할 정도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힐드로사이CC가 매물로 나왔을 때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이 설정했던 최저매각가는 1400억원 정도로 파악된다. 홀당 78억원 정도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이 가격을 맞춰준 모양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가격적인 측면에서 가장 나은 조건을 제시해 배타적 협상권을 따냈다"며 "유일하게 매도자 측의 눈높이를 맞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골프장 인수에 관심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엔 힐드로사이CC 보다 빠르게 매각에 나섰던 파가니카CC에도 관심을 뒀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파가니가CC 매각은 가격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컸다는 후문이다.
매각자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은 내심 홀당 90억원은 받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비슷한 시기 매물로 나온 힐드로사이CC로 눈길을 돌렸고, 결과물을 만들어낸 모양새다.
힐드로사이드CC는 부지면적 209만㎡의 18홀 대중제 골프장이다. 2011년 회원제 골프장으로 개장 후 2016년에는 대중제로 전환했다.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이 소유하고 있고, 운영법인은 이지아이레저다. 클럽하우스, 레스토랑, 연회장, 프로샵, 야간조명장치(각 코스 후반 3개 홀) 등을 보유하고 있다.
힐드로사이드CC는 서울양양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와 인접해 있다. 또 서울, 남양주, 고양, 성남 등 인구 밀집 수도권의 주요 배후지로부터 약 1시간대에 접근이 가능한 지리적 이점이 있는 곳이란 평가다. 서울 강일IC에서는 자차로 약 5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또 추가 개발 가능한 콘도 부지도 있다. 콘도 부지 규모는 7만8165㎡다.
이와 관련 매도자 측은 "진행중인 상황이다 보니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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