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수수료 점검]삼성증권, 차바이오텍 유증으로 작년 최고수익 넘는다대표주관 트랙레코드…20억 이상 수수료 기대
안윤해 기자공개 2024-12-27 08:09:5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3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차바이오텍 딜 하나로 연초부터 적지 않은 수수료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최근 바이오 기업 유상증자와 비교해 수수료율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조달 규모가 25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쏠쏠한 수익이 점쳐진다.삼성증권은 연초부터 대표 주관사로 참여하며 유상증자 트랙레코드를 쌓는다. 삼성증권은 올해 주식자본시장(ECM)에서 10억원 이상의 수수료를 거둔 딜이 부재하면서 수수료 순위가 하락했다. 내년 초 단숨에 20억원 넘는 수익이 기대되면서 순위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땡큐! 차바이오텍" 20억 이상 수수료 군침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회사는 보통주 2314만8150만주를 신주로 발행하며 주당 예정 모집가액은 1만800원, 총 모집금액은 2500억원이다.
차바이오텍이 공모 시장에 나선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주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의 메자닌 발행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수혈해왔다. 다만 대규모 조달에 따라 전략을 선회했다.
차바이오텍은 이번 유상증자 대표주관사에 삼성증권, 인수회사에 대신증권을 선택했다. 대형 증권사와 중소형 증권사를 각각 선정해 미매각을 피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500억원대 유상증자인 만큼 주관사단의 수수료 수익도 기대된다.
차바이오텍은 증자 난이도를 고려해 이번 유상증자 수수료를 110bp로 책정했다.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인수비율이 80%로 높은 것은 물론, 증권신고서 작성 및 금융감독원과 소통하는 중책을 맡았다. 통상 유상증자는 딜의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수수료율도 높아진다. 주로 바이오 기업들의 수수료가 모집액의 100~200bp로 책정되는 이유다.
현재 모집액을 기준으로 한 인수수수료는 총 27억원이다. 모집총액에 따른 인수 비율로 계산하면 삼성증권은 예정 발행가액(1만800원) 기준 약 22억원의 수수료를 거둘 수 있다. 별도로 실권주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추가로 인수금액의 15%를 수수료로 받는다.
차바이오텍은 이번 증자를 통해 2500억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렇게 마련한 자금은 운영자금과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에 대부분 투입한다. 회사는 시설자금 200억원, 운영자금 1200억원,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에 11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올해 ECM 수수료 순위 6위…대신증권에 밀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23일 기준 ECM 수수료 수익 191억원으로 6위에 머물고 있다. 올해 가장 많은 수수료를 벌어들인 ECM 딜은 그리드위즈의 기업공개(IPO)였다. 상반기 그리드위즈의 단독 대표 주관사로 주관수수료 24억5000만원을 벌었다.
유상증자(RO) 부문에서는 지난 10월 맥쿼리자산운용 유상증자를 대표주관 하면서 4억40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이 역시 5000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증자였지만 주관사 수가 많아 수익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유상증자에서 10억원 넘는 수수료를 기록한 대형 딜이 부재한 탓에 삼성증권의 ECM 주관 수수료 순위는 2023년 4위에서 올해 6위로 하락했다. 작년에는 178억원의 수익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연말까지 140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대신증권은 지난해 6위에서 올해 5위로 성큼 올라섰다. 회사는 총 19건의 ECM 딜에 참여했으며 총 191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회사는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 엔켐 CB 발행 등을 통해 수십억원대의 수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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