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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미래에셋증권, IPO 주관 독주 나섰다미트박스글로벌 등 수요예측…서울보증 등판 기대

안윤해 기자공개 2024-12-26 08:11:31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9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내년 초 기업공개(IPO) 주관 경쟁에서 앞서 나갈 전망이다. 연초 미트박스글로벌을 시작으로 다수의 딜을 주관한다. 1분기에만 5~6건의 주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상장 예비심사 승인 결과를 얻은 데이원컴퍼니, 위너스 등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여기에 오랜 기간 채비에 나선 서울보증보험과 LG CNS, DN솔루션즈의 등판 기대감 역시 커진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리그테이블 3위에 머문 것과 달리 내년은 공격적으로 트랙레코드를 쌓을 전망이다.

◇1호 IPO '미트박스글로벌'…1분기 최소 5건 주관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내년 1호 IPO 딜인 미트박스글로벌은 1월 2일부터 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이어 12~13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거쳐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회사는 앞서 11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하지만 공모주 시장 위축에 따라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해지면서 공모 물량을 다 채우지 못하고 상장 일정을 연기했다. 회사는 상장을 철회한지 한 달 만에 몸값을 낮추고 재상장에 도전하면서 연초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미트박스글로벌의 희망 공모가를 기존 2만3000~2만8500원에서 1만9000~2만3000원으로 낮췄다. 상단 기준 시가총액도 1279억원으로 20% 낮아졌다.

앞서 공모주 시장 투심이 차갑게 식으면서 상장을 철회했던 기업들은 미트박스글로벌의 상장을 눈여겨 보고있다. 회사는 2025년 1호 IPO를 노리고 있는 만큼 향후 공모주 흥행의 가늠자로도 활용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트박스글로벌 딜을 마친 직후, 빅딜을 포함한 기업 5곳이 연이어 수요예측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공모액 100억~300억원 미만의 데이원컴퍼니와 위너스가 상장에 나선다. 데이원컴퍼니의 수요예측은 1월 15~16일에 진행되며 위너스는 17~20일로 예정돼있다.

◇LG CNS·서울보증보험 '빅딜' 등판 예정…연초부터 독주

올해 빅딜로 여겨지는 LG CNS는 오는 1월 9일부터 15일까지 수요예측이 진행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JP모건, 신한투자증권 등과 공동주관사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이 인수하는 금액은 약 99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상장 재도전에 나섰던 조(兆)단위 대어 SGI서울보증보험도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 등판을 앞두고 있다. SGI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0월 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거래소의 예심 승인 효력이 6개월에 불과한 만큼 회사는 늦어도 오는 3월까지 상장 절차를 마쳐야 한다.

여기에 몸값이 6~7조원으로 기대되는 DN솔루션즈 역시 공모를 가시화한 상황이다. DN솔루션즈는 지난 11일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회사는 이른 시일 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1분기 내 상장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중소형 IPO인 모티브링크(구 용인전자), 미래에셋스팩1호의 스팩합병도 1분기 내 이뤄질 전망이다. 이로써 미래에셋증권은 내년 3월까지 IPO 주관에서 최대 5~6건의 실적을 쌓을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하반기 달바글로벌, 파인원, 인투셀 등 3건의 예비심사도 청구한 상태다. 향후 IPO 주관 경쟁에서 다시 왕좌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단 1건의 IPO 주관 실적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6196억원의 IPO 주관 실적을 기록하면서 리그테이블 3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주관 건수도 스팩을 제외하고는 9건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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