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LP Radar]성장금융 GP, 후보 공개 제각각…VC "개선 필요"접수현황·서류결과 비공개로 불편 호소…"다양한 모펀드 출자자 요청 영향"

이기정 기자공개 2024-12-31 07:28:45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0일 0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의 출자사업이 LP 성향 및 성격에 따라 GP 선정 프로세스 공개 여부가 제각각인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금융은 모펀드 출자자(LP)가 다양한만큼 이들의 요청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벤처캐피탈(VC)업계에서는 출자사업 프로세스에 따른 경쟁률 및 경쟁자를 알 수 없어 불편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한국벤처투자와 비교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더벨이 성장금융의 올해 출자사업을 종합한 결과 기관은 올해 총 10건의 출자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접수현황을 공개하지 않은 출자사업이 2건이었다. 또 7건의 출자사업에서는 서류심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성장금융은 올해 △핀테크혁신펀드(5차) △반도체 생태계펀드(2차) △혁신성장펀드(성장지원펀드) 1차·2차 △기술혁신전문펀드 5호(첨단민군협력, 지역산업활력·AI 기반 신산업, CVC스케일업) △은행권 기후기술펀드 △IBK 혁신성장펀드 2호 △하나기업성장펀드 △2024 IBK 혁신펀드 등 10개 출자사업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IBK혁신성장펀드 2호와 하나기업성장펀드의 접수현황이 공개되지 않았다. 성장금융이 이같은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두 출자사업의 지원 대상이 한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두 출자사업에서는 올해 혁신성장펀드와 혁신산업펀드 출자사업 GP만 지원이 가능했다.

다만 한정된 하우스만 지원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GP 대비 지원사 경쟁률을 알 수 없어 불편함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지원사들은 최소한의 경쟁률도 알지 못하고 경쟁을 펼쳤다. 실제 두 출자사업에서는 각각 2곳의 GP를 선정했는데 지원 가능한 하우스가 13곳이었다.

서류심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출자사업은 앞선 두건을 포함해 은행권 기후기술펀드, 기술혁신전문펀드(AI 기반 신산업, CVC스케일업·첨단민군협력, 지역산업활력), 혁신성장펀드 1차, 핀테크혁신펀드 등 7건이었다. 이중 기후기술펀드, 핀테크혁신펀드 등은 시중 은행이 LP로 참여하고 있어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민간 출자자는 정부기관 대비 정보 공개가 투명하지 않다는 평이다.

기술혁신전문펀드의 경우 산업통상자원부가 LP로 참여하고 있다. 산자부는 모태펀드에도 출자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모태펀드는 한국벤처투자 규정에 맞춰 접수, 서류 통과, 최종 결과 등이 차례로 공지된다. 성장금융 출자사업 과정에서는 숏리스트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혁신성장펀드 2차와 달리 1차 출자사업에서만 서류심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것도 특이점이다. 출자를 주도하는 기관이 1차에서는 산업은행이었기 때문에 중간 과정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성장금융은 2차 혁신성장펀드 출자사업의 중형 계정만을 담당하고 있다.

서류심사 결과가 공개되지 않으면 지원사는 PT 준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통상 하우스들은 경쟁사와 장단점을 비교해 전략을 수립하기 때문이다.

VC업계는 출자사업 과정을 모두 공개하면 편의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한 VC 대표는 "먼저 문의를 하면 일정 수준의 정보는 얻을 수 있지만 공개적으로 발표되는 것과 비교해 제한적인 것은 사실"이라며 "만약 출자사업 과정이 통일된다면 지원부터 2차 PT 심사를 준비하는 과정이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장금융 관계자는 "출자사업 중간 과정 공개 여부는 공고를 앞두고 LP들과의 회의에서 결정된다"며 "통상적으로 산업계 LP가 참여하면 비공개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같은 출자사업이라도 회의 결과에 따라 회차마다 공개 여부가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