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VC 투자기업]설로인, 프리IPO 해 넘긴다…과제는 '수익성' 증명밸류에이션 하향에도 투자사 설득 난항…꾸준한 매출 성장 '위안'

이기정 기자공개 2024-12-31 07:28:02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7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 설로인의 프리IPO 투자라운드가 해를 넘기게 됐다. 연초부터 투자유치에 주력했지만 투자사를 구하는데 여전히 난항을 이어가고 있다. 벤처캐피탈(VC)업계에서는 추가 투자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수익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7일 더벨의 취재를 종합하면 설로인은 아직 목표로 했던 투자금 100억원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연초 150억원을 목표로 투자 라운드를 오픈한 후 한차례 목표액을 낮췄다. 이후 기존 투자사가 팔로우온에 나서며 기대를 모았지만 투자액을 모두 모으는데 실패했다.


여러 요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먼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및 증시 불안 등 영향으로 프리IPO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투자사들이 보다 보수적으로 기업들을 평가하기 시작하면서 설로인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피해갈 수 없었다.

투자사들은 설로인이 아직 수익성에 대한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사업모델 특성상 매출이 급증하면서 이익이 발생해야 하는데 매출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 손익분기점(BEP)이 달성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설로인에 투자한 한 VC 관계자는 "공모주 시장이 위축돼 있기 때문에 기업공개(IPO)를 위해서는 성장성 혹은 수익성을 입증해야 한다"며 "아직은 설로인이 상장까지 할 수 있다는 투자사들의 확신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설로인의 기업가치는 약 700억원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시드 라운드에서 약 9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후 시리즈C까지 약 700억원을 조달하며 몸값이 약 1000억원까지 급증했다. 회사는 프리IPO에서도 같은 밸류에이션을 목표로 했으나 투자심리 악화로 기업가치를 낮췄다.

앞선 관계자는 "설로인은 시리즈B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는데 직전 라운드에서 밸류에이션을 낮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프리IPO에서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을 희망했지만 현재 직전 라운드와 거의 유사한 밸류에이션으로 IR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매출이 급격한 성장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부분은 위안거리다. 실제 회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44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342억원 대비 1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영업적자 역시 전년 101억원에서 올해 3분기 26억원으로 감소했다.

또 공장 증설에 따른 원가율 감소와, 자체적으로 제품 다변화에 힘쓰고 있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추가로 회사는 고정비 감소 노력 등 타이트한 경영을 통해 실적 개선에 힘쓰고 있다.

또 다른 VC 관계자는 "기존 투자사 사이에서 설로인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프리IPO까지만 마무리하면 상장에는 보다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로인에 투자한 하우스로는 시드 투자에 단독으로 나선 하나벤처스를 포함해 우리벤처파트너스, 원익투자파트너스, 어니스트벤처스, SL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인라이트벤처스, 산업은행 등이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