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코 체제' 남양유업, 인력·운전자본 효율화로 현금흐름 개선 3분기 영업현금 154억 플러스 전환, 재고 축소해 매출채권 회수 확대
이우찬 기자공개 2025-01-03 10:07:46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0일 15시06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양유업이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 체제 1년을 향하는 가운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직원 수와 광고비를 줄이는 등 비용 통제 속에 재고자산을 축소한 부분이 주효했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올해 3분기까지 연결 재무제표(이하 동일)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5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마이너스(-) 349억원 대비 500억원가량 증가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순이익에서 감가상각비 등 현금 지출이 없는 항목을 조정하고 자산·부채의 변동을 가감해 계산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손실 규모를 줄이면서 현금흐름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영업손실 축소로 순손실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남양유업은 올 1월30일 홍원식 전 회장에서 한앤코로 경영권이 변동됐다. 한앤코는 경영 우선순위를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개선에 뒀다. 회사는 홍 전 회장 시절인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연속 영업적자를 지속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7213억원, -22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4.5% 감소했으나 영업손실을 18% 줄였다. 3분기만 떼놓고 보면 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20분기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판관비를 축소한 가운데 광고비를 큰 폭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판관비는 올해 3분기 누적 158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797억원) 대비 216억원 줄였다. 매출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인 판관비율은 21.9%로 지난해 동기(23.8%)보다 약 2%포인트 하락했다.
광고비는 올해 3분기까지 199억원을 집행했다. 지난해 동기에는 335억원에 달했다. 판관비에서 광고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2.6%였다. 지난해 동기 이 수치는 18.6%였다.
직원도 일부 감원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 대비 올해 3분기 급여의 경우 46억원 감소했다. 임직원 수는 분기 보고서가 아닌 반기, 연말 보고서에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2070명의 임직원 수는 올해 6월 말 2011명으로 줄었다.
현금흐름의 시작점인 순이익은 3분기까지 -1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56억원)보다 66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재고를 비롯한 운전자본 축소 효과가 더해졌다. 올해 3분기까지 운전자본 변동으로 82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지난해 동기에는 381억원의 현금이 빠져나갔다. 올해 특히 재고 축소로 175억원의 현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에는 재고 증가로 80억원이 유출됐다. 9월 말 재고는 1690억원으로 2023년 말(1858억원)과 비교하면 169억원 감소했다.
매출채권 감소에 따라 올해 3분기 81억원의 현금 유입도 있었다. 지난해 3분기에는 202억원의 순유출이었다. 매출채권 회수에 공들인 결과로 해석된다. 이는 외형 증가가 아닌 운전자본 축소를 통한 비용 관리의 경영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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