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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승부수]'흑자 전환' 일동제약, 신성장 위해 다시 'R&D'의 시간신약 자회사 유노비아 임원승진자 배출 이어 지속가능성장 새 경영 목표 제시

이기욱 기자공개 2025-01-03 08:42:26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랜 실적 부진을 딛고 작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일동제약이 다시 연구·개발(R&D)에 고삐를 조인다. 전문의약품(ETC)과 컨슈머헬스케어(CHC) 등 주력 사업의 성장을 강조했던 작년과 달리 2025년은 '신성장 동력'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새로운 키워드로 내세웠다.

일동제약은 신년을 앞두고 연말 단행한 임원인사를 통해서도 R&D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R&D 자회사 유노비아의 신규 임원을 발탁하며 구조조정과 핵심 자산 매각 등 기존 긴축 경영 흐름에서의 전환을 예고했다.

◇작년 3분기 영업이익 47억 시현, 작년 체력 토대 '실질 성과' 창출

일동제약그룹은 2일 박대창 일동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의 신년사 보도자료를 통해 2025년 경영 지표를 'ID 4.0, 경쟁 우위 성과 창출'로 설정했다고 공개했다. 2대 경영 방침에 대해선 '매출 및 수익성과 창출'과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 가능 사업 체계 구축'을 내걸었다.

ID 4.0은 2023년 설정한 일동제약의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이다. 단기 및 중기 전략에서부터 세부 지침과 행동 원칙 등에 이르기까지 회사의 운영과 관련한 기준과 방향성 등을 내포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작년에도 역시 ID 4.0 전략 아래 'ID 4.0 이기는 조직문화 구축'을 경영 지표로 설정한 바 있다.

작년 일동제약의 최대 과제는 재무성과 창출이었다. 2019년부터 5년째 이어져오고 있는 순손실 흐름을 끊어내는 것이 급선무였다. 작년 경영 방침으로 내세운 것 역시 △매출 및 수익목표 달성 △경쟁 우위의 생산성 향상이다. 특히 주력 사업분야를 담당하는 ETC부문 및 CHC부문의 양적·질적 성장을 강조했다.


수익성 향상을 위해 비용효율화 등을 진행한 결과 작년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47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도 818억원에서 153억원으로 크게 줄였다. 같은 기간 매출은 4497억원에서 4592억원으로 2.1% 늘었지만 판매관리비는 1349억원에서 1311억원으로 2.8% 줄어들어든 영향이다.

올해 역시 '매출 및 수익성과 창출'을 2대 경영 지표 중 하나로 내세우며 작년과 동일한 실적 개선 흐름을 예고했다. 박 부회장은 작년에 다진 체력과 역량을 토대로 사업적 측면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 낼 것을 주문했다.

◇임원 인사로 R&D 강화 예고, 박대창 부회장 "목표달성, 모두에게 부여된 책임"

2대 경영 지표 중 또 다른 하나는 작년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쟁 우위의 생산성 창출' 목표가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 가능 사업 체계 구축'으로 변화했다. 주력 사업 분야에서 매출과 수익성 등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내는 동시에 중장기 성장 발판 마련을 위한 연구개발과 라이선스 아웃, 투자 유치에도 힘쓸 예정이다.

박 부회장 역시 의약품 사업 외 전 부문의 성과를 당부했다. 그는 "목표 달성이 ETC와 OTC 등 특정 사업 부문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회사의 각 부서와 구성원 모두에게 부여된 임무이자 책임"이라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반드시 성과를 이끌어 내고 2025년을 '이기는' 한 해로 만들자"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작년 말 발표한 2025년 임원인사를 통해 한 발 앞서 이러한 R&D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전년 11명에서 7명으로 줄어든 승진 대상자 중 R&D 자회사 유노비아의 임원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유노비아는 2023년 11월 일동제약에서 물적 분할 방식으로 설립된 자회사다. 설립 이후 1년 동안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중앙연구소 건물 및 토지 자산을 매각하는 등 긴축 경영 흐름을 이어왔다.

임원 승진이 이뤄진 것 역시 이번 박준태 R&D본부장 상무가 처음이다. 박 상무는 길찬호 상무와 함께 유노비아의 R&D 헤드를 맡고 있는 인물이다. 이번 승진 인사는 유노비아가 긴축 경영을 끝내고 다시 한 번 신약개발 드라이브에 나서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유노비아의 주력 파이프라인으로는 △비만·당뇨 타깃 GLP-1 수용제 △소화성궤양용제 P-CAB 신약 물질 △파킨슨병치료제 A1A2A길항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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