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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승부수]한명진 SK스퀘어 사장 "신규 투자·리밸런싱 동시 속도"투자사 정체성 강화, 포트폴리오 관리 목표 제시

노윤주 기자공개 2025-01-03 09:46:4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사진)은 지난해 7월 수시 임원인사를 통해 대표이사에 내정됐고 8월 정식 선임됐다. 지난해는 전임자 자리를 물려받아 조직을 정리하는 데 집중했다면 2025년에는 CFO 출신 CEO의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

이에 SK스퀘어는 올해 포트폴리오 수익성 개선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인프라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낸다. 주요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와 11번가의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위한 체질 개선, 비핵심자산 매각 등을 빠르게 추진한다.

2일 한명진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구성원에게 드림(Dream), 디테일과 실행, 커뮤니케이션 등 세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투자회사로서 정체성을 그려보고 이를 이루기 위해 실행력을 갖추자는 메시지다. 또 내외부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해 신뢰와 지지를 얻자는 말도 덧붙였다.

이를 위한 올해 중점 전략으로 △포트폴리오 본원적 경쟁력 강화(OI) 가속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투자회사 정체성 강화 △구성원 성장과 행복 등을 언급했다.

SK스퀘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포트폴리오 OI를 추진,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라고 주문했다. 이에 티맵모빌리티는 모빌리티 데이터 중심으로 사업모델을 전환하며 체질을 개선 중이다.

11번가는 오픈마켓 중심으로 사업을 정비했고 관련 부문에서 9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SK플래닛도 OK캐쉬백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슬림화했다.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올해도 포트폴리오사별 OI 활동을 지속 추진한다. 모든 포트폴리오사의 체질 개선을 통해 BEP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투자회사 정체성을 강화하는 해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지난해 신규투자가 뜸하다는 의견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그룹 기조에 맞춰 AI, 반도체 영역에서 투자 기회를 발굴한다. 1조원 넘는 현금을 보유 중인 만큼 올해는 해외 기업 중심으로 '빅딜'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비핵심자산 매각도 서두른다. 지난해부터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크래프톤 지분 매각 외에 눈에 띄는 엑시트는 없었다. 티빙-웨이브 합병도 해를 넘겼다. 한 사장은 '시간이 가치다(Time is value)'라는 원칙 하에 실행 속도를 높인다고 강조했다. 11번가 매각 해법을 포함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이룬다는 목표다.

그는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AI가 반도체와 ICT 판의 거대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어 선제적인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포트폴리오 매각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주주가치 제고 언급도 잊지 않았다. 계획을 본격 실행해 기업가치 상승을 노리겠다는 의미다. SK스퀘어는 작년 11월 밸류업 공시를 통해 1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고 오는 25일부터 3개월 이내 추가로 1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 소각한다고 밝혔다. 이미 매입을 진행 중이며 기존 자사주는 이달 중 소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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