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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협회장, 회사 업력 허들 점차 낮아진다 DSC 업력 12년차 도전, 퀀텀벤처스는 설립 9년차 도전…김학균 대표 경력은 20년 이상

이성우 기자공개 2025-01-07 08:23:41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6일 13: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캐피탈(VC)협회장 소속 회사의 업력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선 이후 VC협회장의 소속 회사 업력은 최소 10년 이상이었다. 반면 이번 16대 VC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학균 대표가 소속된 퀀텀벤처스코리아는 올해로 업력 9년차로 10년이 채 안 된다.

6일 벤처투자(VC)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마감한 협회장 선거 후보 등록에서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가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업력이 가장 짧은 곳은 퀀텀벤처스코리아다. 퀀텀벤처스코리아는 2017년 10월 설립됐다. 회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과 응용 분야,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더벨이 국내 64개 VC를 대상으로 집계한 '2024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퀀텀벤처스코리아의 운용자산(AUM)은 2929억원이다. 퀀텀벤처스코리아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AUM을 빠르게 확대했다. 초기 단계 기업과 성장 기업을 아우르는 유연한 투자 전략을 채택해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업력이 10년이 되지 않은 VC가 VC협회장 후보를 낸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15대 VC협회장인 윤건수 대표도 소속 회사인 DSC인베스트먼트가 업력 10년 이상을 채운 이후 VC협회장이 됐다. DSC인베스트먼트는 2012년 설립됐다. 6대 이후 15대에 이르기까지 업력 10년 미만 회사 소속 대표가 VC협회장이 된 사례가 없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989년 초대 회장에 취임한 김입삼은 삼천리기술투자 소속이었다. △2대 장영근은 국민기술금융(KB인베스트먼트) △3대 오정현은 한림창투 △4대 유만조는 장은창업투자(KB인베스트먼트) △5대 김영준은 LG창업투자(LB인베스트먼트) △6대 곽성신은 우리기술투자 소속이었다. 2000년 이전에는 VC가 하나둘 설립되던 시기로 10년이 넘은 하우스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7대부턴 10년 이상 업력의 VC가 협회장 후보를 냈다. △7대 고정석은 일신창업투자 △8대 도영환은 스틱인베스트먼트 △9~10대 이종갑은 네오플럭스(신한벤처투자) △11~12대 이용성은 원익투자파트너스 △13대 정성인은 프리미어파트너스 △14대 지성배는 IMM인베스트먼트 소속이었다.

퀀텀벤처스코리아 이외에 16대 VC협회장 후보를 낸 VC들의 업력도 상당하다. 박기호 대표를 내세운 LB인베스트먼트의 전신은 지난 1996년 설립된 LG창업투자다. 송은강 대표가 소속된 캡스톤파트너스는 2008년 국내 3호 유한책임회사(LLC)형 VC로 설립된다. 김창규 대표의 우리벤처파트너스는 1994년 설립됐다.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전신은 한국종합기술금융이다. 세 회사 모두 최소 15년 이상된 하우스다.

(왼쪽부터)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


다만 김학균 대표의 경력은 짧지 않다. 1972년생인 그는 통신회사에서 정보기술(IT) 제품 개발 업무를 담당하다 2000년 이후 벤처투자 업계로 뛰어들었다. 한화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장, 센트럴투자파트너스 대표 등을 역임했다. 후보자 중 가장 젊은 인물로 20년 이상 투자 경력을 쌓았다.

김학균 대표 이외에 후보들도 업력이 상당하다. 1964년생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1988년 KB창업투자에 입사한 이후 스틱인베스트먼트를 거쳐 2003년 LB인베스트먼트에 투자 파트너로 합류했다. 2013년부터 LB인베스트먼트 대표직을 맡고 있다. VC 경력만 37년이다.

1964년생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는 1997년 VC업계에 입문해 30년 가까이 일하고 있다. 캠브리지삼성파트너스 투자팀장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MVP창업투자(현재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코파운더다. 이후 2008년 국내 3호 유한책임회사(LLC)형 VC 캡스톤파트너스를 설립해 중견 VC로 성장시켰다.

1966년생인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는 30년차 벤처캐피탈리스트다. 한국종합기술금융에 1994년 입사한 후 KTB네트워크, 다올인베스트먼트를 모두 거쳤다. 지난 2021년 3월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2023년부터 단독 대표를 맡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4명의 후보 중 2명을 추천한다. 회추위의 선택을 받은 2명은 오는 2월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경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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