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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밸류업 점검]'ROE 10%·PBR 1배' 공약…고배당 기조 유지③560억 현금배당 목표…최소 주주환원율 35% 달성

안윤해 기자공개 2025-01-14 08:03:06

[편집자주]

증권업계에 K-밸류업 바람이 불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자기자본 3조원 미만 중소형 증권사 중 두 번째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과거 동양증권을 인수하고 유안타증권으로 새 출발한 지 10년이 넘은 시점에서 요지부동인 주가를 끌어올리고 중장기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유안타증권의 기업가치 제고 전략과 새로운 청사진을 더벨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8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증권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두 자릿 수 달성을 밸류업 계획의 첫 번째 공약으로 삼았다. 시장으로부터 적정 기업 가치를 평가받기 위해 타 증권사 대비 열위한 ROE를 개선하고 최종 타깃인 10%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목표다.

동시에 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 평균 달성과 최소 주주환원율 35%를 목표치로 세웠다. PBR 업종평균은 1.0배를 의미한다. 유안타증권은 고질적인 저평가 해소로 증권 업종 평균 PBR 수준을 회복하고 고배당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다.

◇ROE 10%, PBR 1.0배 달성 목표

유안타증권은 5년을 전후로 하는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으로 ROE 1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최종 타깃이 두 자릿 수인 만큼 단계적인 내실성장을 통해 ROE를 점진적으로 개선시켜나간다는 구상이다.

그간 유안타증권의 ROE는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왔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ROE는 지난 2020년 7.08%에서 2021년 9.82%까지 올랐지만 2022년 2.59%, 2023년 4.69%로 낮아졌다.

최근 들어서는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ROE는 6.53%로 전년 동기(3.28%) 대비 약 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이 이어진 와중에도 거둔 성과다.

유안타증권의 지난해 3분기 말 대손충당금은 624억원으로 전기 말(482억원)보다 약 30% 증가했다. 유안타증권은 최우선 과제로 PF 건전성 정상화에 나서면서 인수확약 규모를 줄이고 리스크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동시에 회사는 PBR 1배를 목표로 하고 있다. PBR은 기업의 재무상태 관점에서 주가를 판단하는 지표다. PBR이 1배 미만이면 주가 수준이 기업의 자산 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로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해석된다.

유안타증권의 PBR은 지난 2020년 0.45배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0.56배로 올랐으나 2022년에는 다시 0.33배로 하락했다. 2023년에도 0.34배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9월 기준 PBR는 0.38배로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머무르고 있다.

유안타증권의 PBR 목표는 '증권업계 평균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중소형 증권사들의 PBR은 유안타증권보다 낮거나 크게 다르지 않다. 대형 증권사들의 경우 0.5배 안팎의 수치로 형성돼있는 만큼 우선적으로 0.5배를 목표치로 삼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서는 결국 주가를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560억 규모 현금배당, 주주환원율 최소 35% 제시

유안타증권은 주가 제고를 위해 주주환원율을 35%로 제시하고 나섰다. 최소 목표치를 정하고 그 이하로 주주환원 정책을 후퇴시키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2020년 이후 매년 결산배당을 시행하고 있다. 2023년 기준 보통주는 주당 180원, 우선주는 23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보통주 시가배당률은 7.01%, 우선주는 8.65%였다.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한 배당금 총액은 376억원으로 배당성향은 52%를 기록했다.
(출처=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은 지난 2021~2022년에도 각각 376억원(배당성향 27%), 232억원(배당성향 60%) 규모의 배당총액을 집행했다. 증권 업종 내에서는 높은 배당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꾸준히 고배당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말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배당금 결산일을 변경한 점도 시장에 알렸다. 배당 기준일을 매 결산기말에서 '이사회에서 정하는 날'로 변경했다.

배당과 함께 자사주 매입·소각도 고심하고 있다.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으로 자본총계가 줄어들경우 ROE를 더 효율적으로 제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까지 자사주 매입·소각에 대한 의사를 뚜렷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밸류업 지수 편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장기적으로 밸류업 지수 편입도 기대하고 있다"며 "지수 편입이 되는 경우 수급적 측면과 당사가 공시 내용을 잘 이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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