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PE 애뉴얼 리포트]실탄 쌓은 스카이레이크, 투자와 회수로 증명한 한 해딥엑스·비즈니스온 등 12호 펀드 투자 시동, KDA 엑스트 성과도
임효정 기자공개 2025-01-13 07:59:5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0일 0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스카이레이크)가 2024년 투자와 회수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업계 내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2023년 조성한 12호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AI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등 미래 지향적 분야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동시에 자동차 부품사 KDA의 매각을 성사시키며 회수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2023년 조성한 조 단위 펀드의 투자에 시동을 건 한 해였다. 12호 펀드는 스카이레이크가 조성한 첫 조 단위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다. 투자 자산 다변화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스카이레이크는 이를 통해 기술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며 PEF 업계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마수걸이 투자 '딥엑스', 첫 바이아웃 포트폴리오 '비즈니스온'
스카이레이크는 12호 블라인드 펀드를 기반으로 2024년 본격적인 투자 활동에 돌입했다. 12호 펀드는 2023년 1조20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설립 이래 첫 조 단위 펀드로 꼽힌다.
실탄을 두둑하게 쌓은 스카이레이크는 첫 투자처로 딥엑스를 낙점했다.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 딥엑스에 600억원을 투입하면서 조 단위 펀드의 소진이 시작됐다. 딥엑스는 AI 연산에 특화된 NPU(신경망처리장치)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낮은 전력과 비용으로도 높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어 12호 펀드의 첫 바이아웃 투자는 비즈니스온이었다. 프랙시스캐피탈로부터 지분 71.19%를 2608억원에 인수했다. 비즈니스온은 기업용 서비스형소프트웨어의 선도 기업으로, 스카이레이크는 이번 인수를 통해 디지털 전환(DX) 시대에 걸맞은 SaaS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했다.
비즈니스온 인수 과정에서 12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2000억원대 자금을 투입했다. 스카이레이크는 인수 이후 공개매수를 단행하며 총 95%가 넘는 지분율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스카이레이크는 두 건의 투자를 통해 12호 펀드 자금 약 20%를 소진했다. 앞으로도 펀드 재원을 활용해 기술 혁신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KDA 6년 만에 엑시트 성사, 안정적 회수 성과 달성
스카이레이크는 2024년 회수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18년 인수했던 자동차 부품사 KDA를 심팩에 매각하며 약 950억원의 회수금을 확보했다. 이로써 투자한지 6년 만에 엑시트에 성공했다.
KDA는 스카이레이크의 경영 아래 2023년 매출 1000억원, EBITDA 200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해왔다. 이번 매각은 스카이레이크의 체계적인 기업 가치 제고와 회수 전략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KDA는 자동차 동력 계통의 핵심 부품인 프로펠러 샤프트 제조에서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스카이레이크는 내연기관 부품 외에도 전기차 부품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KDA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이번 매각은 1년 반 만에 재개된 회수 작업이었다. 스카이레이크는 당초 2023년에도 KDA 매각 작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 등 여파로 M&A시장도 급속히 얼어붙자 이를 철회하고 재매각 시점을 조율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재매각에 나선 후 엑시트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스카이레이크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전략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며 회수 성과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12호 펀드의 드라이파우더가 넉넉한 만큼 올해에도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남은 재원을 활용해 기술 혁신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PEF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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